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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살기가 너무 불편해요…여수 돌산~연도 다리 놔주세요”전국이통장연합회 여수시지회 건의 “생존권·이동권 보장”
시의회, 돌산~연도 잇는 지방도 863호선 국도 승격 촉구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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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5  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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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 남면 지도. 여수시의회는 최근 돌산~화태~금오도~안도~연도 구간 지방도 863호선의 국도 승격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사)전국이통장연합회 여수시지회 등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연도교 건설을 촉구했다.

생존권·이동권 보장 등 여수시 남면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연도교 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수시의회도 인구 감소 등으로 섬 공동체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며 연도교 건설을 위한 돌산~화태~금오도~안도~연도 구간 지방도 863호선의 국도 승격을 촉구하고 나섰다.

먼저, 남면 주민들을 대표해 (사)전국이통장연합회 여수시지회(지회장 엄태신, 이하 여수시지회)는 지난 9월 27일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건의문을 보내 돌산~화태~금오도~안도~연도 구간 지방도 863호선의 국도 승격과 함께 연도교 개설을 촉구했다.

여수시지회는 건의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라는 국정철학으로 도서 오지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소외된 주민들에게 균형발전의 꿈과 희망을 안겨 줘서 이곳 주민들은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밝혔다.

   
▲ 여수시 돌산읍 신기마을과 남면 화태도를 잇는 화태대교. (사진=마재일 기자)
   
▲ 금오도와 안도를 잇는 안도대교. (사진=광주둘레길동호회)

건의문에 따르면 금오도, 안도 등 섬으로 이뤄진 남면은 24개 마을 1722세대 3113명이 거주한다. 한때 인구가 약 1만7000명에 이르렀지만, 교통·의료·교육 등 생활 인프라가 열악해 젊은 사람들은 떠나가고 어르신들만 남아 급격하게 쇠퇴하면서 공동체가 붕괴하고 있다.

현재 주민 43%가 65세 이상의 고령으로, 도서 지역 특성상 노인들이 감당해야 할 불편이 매우 크다. 특히,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기상 악화를 위험을 무릅쓰고 사선(임차 선박)을 이용해 여수 시내에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고, 강풍 또는 안개주의보로 여객선이 통제되면 육지에 발이 묶여 길게는 수일을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주민들이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더욱이 여수 시내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인 연도는 평상시에도 높은 파고로 여객선 결항이 잦아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여수시 남면 이장단협의회 정기홍 회장은 “의료, 교통, 교육 등 생활 인프라가 열악해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가고 어르신들만 남아 섬이 급격하게 쇠락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섬에 사람이 살지 않을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주민들의 숙원이며 염원인 연도교 개설사업이 하루속히 추진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여수시지회는 지방도에서 국가지원도로(22호선)로 승격 추진된 여수시 소라 덕양~화양 세포 구간 도로개설 사례처럼 남면 연도교 사업도 국가사업(국가지원국도)으로 승격 추진함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 여수시 남면 금오도 한 마을의 빈집. (사진=마재일 기자)

여수시의회도 돌산~화태~금오도~안도~연도 구간 지방도 863호선의 국도 승격을 촉구했다.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은 지난 12일 제197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남해안 관광 휴양 벨트 조성을 위한 지방도 863호선 국도 승격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지방도 863호선은 여수 남면 연도리에서 광양 다압면을 잇는 전라남도의 지방도다. 여수 남면은 섬 지역으로 도로연결을 위해 총 4개의 연도교 건설이 필요하지만, 현재 금오도와 안도를 연결하는 안도대교만 준공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건의안은 돌산~연도 구간의 국도 승격을 통해 화태~대두라도~금오도~연도 구간 연도교 사업의 국가사업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의문에는 이 구간(31.5㎞)의 국도 승격 촉구를 포함해 정부가 섬과 섬, 섬과 육지의 균형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 지방도의 국도 간선 도로망을 도서 지역까지 확대할 것 등이 포함됐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국회, 각 정당,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전라남도, 여수시 등에 보낼 계획이다.

박성미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올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화태~백야 구간과 돌산~연도 구간이 연결된다면 연계교통망이 구축돼 지역개발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남면은 비렁길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도 인구소멸과 섬 공동체 붕괴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섬 주민의 생존권·이동권 보장과 관광자원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섬과 섬, 섬과 육지의 연결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남면 주민들은 내년 국립공원구역 재조정을 앞두고 환경부에 공원 해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 여수시 남면 금오도에 있는 여남중·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국립공원 타당성조사 기준 및 자연공원 제도 개선 설명회에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한편, 남면 주민들은 내년 국립공원구역 재조정을 앞두고 환경부에 공원 해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3월 6일 여수시 남면 금오도에 있는 여남중·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국립공원 타당성조사 기준 및 자연공원 제도 개선 설명회에서 국립공원 지정으로 집을 수리하거나 밭작물을 경작하는데도 제약을 받는 등 재산권과 생활권을 침해, 개발행위 제한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관광시설은 물론 공익적 목적과 주민편의를 위한 사업까지, 각종 개발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특히 섬으로 이뤄진 남면이 1981년 12월 23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38년 동안 각종 규제로 정주 여건이 열악해지면서 많은 주민이 떠났고, 이로 인해 섬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낡은 주택을 허문 뒤 새로 짓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귀농·귀촌을 하려 해도 정작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빈집만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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