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 여수서 공식 출범
유치기원 범국민 서명·홍보관 운영 등 활동개시
정부 유치 계획 아직…대형 컨벤션센터 필요

▲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 출범식이 16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등 1500여 명이 머플러 퍼포먼스를 하며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여수시청 제공)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위한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유치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2년 제28차 COP 개최지는 내년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COP를 우리나라에 유치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부산과 인천 등 경쟁이 예상되는 도시도 실제 유치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특히 대규모 국제 행사인 COP를 유치하려면 대형 컨벤션센터가 필요한데, 현재까지 구체적인 건립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 엑스포 홀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시민단체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OP28 유치위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은 홍보영상 상영에 이어 COP28 공동유치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20여 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록 도지사는 출범식에서 “남해안 남중권 10개 시군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 노력하면 2022년 제28차 COP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국가 균형 발전과 동서화합의 새 전기가 될 것”이라며 “전남도 차원에서도 2022년 COP가 남해안 남중권에서 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환영사에서 “COP 유치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 나간다면 세계박람회의 감동을 재현하고, 남해안 남중권이라는 이름으로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의 경계를 넘어 화합하고,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더 큰 노력과 열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축하 영상으로 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기원했다.

이날 유치위는 ‘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로 푸른 하늘을 되찾자’라는 제목의 결의문도 발표했다. 유치위는 결의문을 통해 COP28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여수 선언이 살아 숨 쉬는 남해안 남중권에서 개최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또 자치분권 국가를 수립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지지하며, 이는 COP28 남해안 남중권 개최로 실현 가능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2022년 대한민국 남해안 남중권에서 스웨덴 출신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손잡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꿈을 향해 행동하겠다고 천명했다.

COP는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제28차 총회는 대륙별 순회 원칙에 따라 오는 2022년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수시는 COP28을 오는 2022년 11월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남해안 남중권에 분산 개최할 계획이다. 참가단 규모는 2만 5000여 명 수준이며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출범식에 앞서 유치위는 공동유치위원장에 허상만 순천대 웰빙 자원학부 석좌교수와 박재영 광주대 부총장, 류중구·조세윤 동서창조포럼상임위원장(전남·경남)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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