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대학 통합 후 1개 단과 대학, 10개 전공 축소 ‘공동화 현상’

▲ 전남대 여수캠퍼스 전경. (사진=동부매일신문 DB)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첨단학과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수YMCA, 여수YWCA, 여수시민협, 여수일과복지연대,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환경운동연합, 전교조여수시지부 등으로 구성된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는 10일 성명서를 내어 교육부가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첨단학과 신설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는 지난 1월 23일 전남대 여수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석유화학 소재공학과 40명, 스마트 수산자원관리학과 40명, 헬스케어 메디컬 공학부 50명 등 모두 130명 정원의 첨단학과 신설을 요구했다. 또 학생정원 증원 인가 신청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첨단학과 신청은 교육부 규제 완화 정책 및 제도적 지원에 따른 2021학년도 학생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첨단분야 관련성이 높고 지역산업 연계, 활용 계획의 타당성에 따라 교육부 심사를 거쳐 2021학년도 모집부터 적용된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기존 여수대와 전남대가 통합한 2006년 이후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1개 단과대학, 10개 전공이 축소되면서 입학정원은 1219명에서 701명으로, 재학생은 4208명에서 2702명으로 축소됐다. 이 때문에 대학의 공동화 현상이 가파르게 진행돼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 상권도 쇠퇴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연대회의는 “전남대학교의 첨단학과 신설과 입학정원 증원신청은 소외된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경쟁력을 위해 필요한 요구로 정부는 이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수시의회도 지난달 전체의원 26명의 서명이 담긴 ‘전남대 여수캠퍼스 첨단학과 신설 촉구 건의문’을 교육부로 보냈다. 전남도의회도 교육부에 보낸 증원 촉구 건의문을 통해 “지역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첨단학과 신설과 입학정원을 증원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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