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부지 문수청사 매입 의회서 제동

▲ 문수청사 일대. (드론=동부매일신문)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2일 시청자미디어센터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여수시를 최종 선정했으나 애초 시가 계획한 건립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향후 여수시의 계획을 못마땅해하는 시의회 일부 의원들과 여문지구 상인, 주민들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청자 미디어센터는 일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과 방송제작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비 50억 원을 들여 방송 장비를 지원하고, 방통위 산하기관인 미디어재단이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일반 시청자들이 직접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미디어 교육과 체험, 방송시설과 장비 대여 등을 지원한다.

여수시는 여문지구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2023년까지 현 문수청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센터를 2023년 초에 건립한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방통위에 유치를 신청했다.

시는 문수청사 매입 후 건물을 철거하고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 2개를 새로 지은 뒤 전남시청자미디어센터와 청년커뮤니티센터(1·2층 사용), 테크니션스쿨, 행복교육지원센터를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문수청사 내 부서들은 올 12월 전남대 여수 국동캠퍼스 협동관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에서 다른 장소를 활용할 것과 교통난 우려, 상권 활성화 기여 미비 등을 이유로 삭감된 문수청사 매입비 35억6000만 원은 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도 반영되지 못하면서 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시는 다음 회기에 다시 예산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여수시는 부지가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리던 15일 유치 확정 홍보자료를 배포해 시청자 미디어센터를 문수청사에 2023년 초에 건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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