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철회 건의…김회재 의원 “노선 폐지 재검토해야”

▲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처.


대한항공이 만성 적자를 이유로 김포∼여수 노선을 완전히 철수키로 하자 지역의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22일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에 여수공항 철수 철회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여수상의는 건의서에서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1개 남은 김포~여수 간 노선마저 철수를 결정할 경우 민간 투자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의 관계자는 “현재 김포~여수 간 취항 의사를 밝힌 곳이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해 총 4곳이지만 임시운행 노선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지역사회의 현실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여수는 경도 해양관광 단지 착수, 여수산단 신증설 등 수조 원대의 민간투자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경제 활력이 여전히 높은 지역으로 안정적인 광역교통망 확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노선은 유지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을)도 대한항공의 여수 노선 철수에 강하게 반대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어 “단순한 노선 폐지가 아니라 국내 최대 관광지로 도약하는 여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당장의 탑승률과 적자만 보지 말고 국내 최대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미래 여수를 보고 노선 폐지를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국토부에 노선 폐지에 대한 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국토부 항공산업과에 탑승률 조작 등 노선 폐지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요청해 놓았다”라고 밝혔다.

1972년 김포∼여수 노선에 취항한 대한항공은 여수∼제주 등 2개의 여수 노선을 운영해 왔지만, KTX 개통으로 이용객 수가 절반 이하로 줄면서 해마다 수십억 원대의 적자가 발생했다. 작년에는 김포∼여수 노선을 1일 2회에서 1회로 감축했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승객이 급감하면서 올해 하반기 중 여수 노선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반발을 사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