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 여수산단에 8340㎡ 물류창고 준공
주철현·산단 중소업체들, 상생 마련 촉구

▲ 서브원 홈페이지 캡처.


여수국가산단에 대형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중소납품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돼 줄도산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 갑) 의원과 ㈔여수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 ㈔중소기업융합 광주·전남연합회 등 지역 중소업체들은 국내 대표 MRO 기업인 ㈜서브원의 여수 대형물류센터 준공에 따른 중소납품업체의 줄도산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 의원과 중소납품업체들은 ‘㈜서브원-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경제적 이익보다 지역과 상생 먼저 살펴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2002년 서브원 설립‧여수진출 이후 중소기업 영역을 급격히 빼앗겼다”라며 “여수에 대형물류센터가 준공‧정상 운영되면 지역 중소납품업체가 입을 타격은 예전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지난해 여수산단 입주기업 대부분이 수년 동안 대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량 측정치를 조작하고 유해물질을 무단 배출한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라며 “이런 상황에도 산단 기업들이 지역사회와 상생을 뒤로하고 ㈜서브원을 통한 원가절감에만 눈이 멀면, 지역사회의 민심은 더 돌아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산단의 상생을 위한 방안으로 ㈜서브원에는 여수중소기업 납품업체들과 협력적 관계 구축‧운영계획 공개를 요구했다.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에는 지역사회와 상생방안, 중소납품업체와 동반성장 구체적 추진 방안 마련을 요청하고, 지역사회에는 중소업체 보호와 산단 대기업의 상생 문화 확대를 위한 범시민 사회적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서브원은 기업 운영자원 구매·관리대행을 통해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국내 대표 MRO 기업이다. MRO 기업은 ‘유지(maintenance)’, ‘보수(repair)’, ‘운영(operation)’의 영문 약자로 기업들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의 구매·관리 및 컨설팅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를 말한다. 지난 6월 말 여수산단 내 중흥동에 8340㎡ 대형물류창고를 준공했다.

현재 국내에 평택 허브(중앙), 파주·청주·구미·창원·울산·광주·익산·여수 등 총 9개 물류센터를 두고 있고, 여수 허브센터는 2019년 말 기준 여수지역 대기업 구매를 대행하며 12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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