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고장…주민 큰 불편

▲ 줄리아아쿠아호. (사진=페북)


여수항~거문도 뱃길을 오가던 여객선 ‘줄리아아쿠아’(228t·정원 296명)가 17일 기관 고장을 일으켜 당분간 운행할 수 없게 되면서 여수항과 고흥 녹동항을 오가는 무료버스가 임시 운행된다. 항로가 끊기면서 당분간 삼산면 주민 불편은 불가피하게 됐다.

여수해양수산청은 “거문도~고흥 녹동항 뱃길 이용자들의 여수 나들이를 돕기 위해 19일부터 하루 2차례 여수항~녹동항 임시 버스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라고 21일 밝혔다. 이 버스는 45인승으로 1시간 20분 걸리는 임시노선을 오간다.

여수시도 21일부터 추석 명절 고향 방문객과 택배 운송 편의를 위해 버스 1대를 지원한다.

거문도에서 나오는 이용객은 거문도→서도→초도→녹동항 뱃길을 이용한 뒤, 여수항여객선터미널로 가는 버스(오후 7시 10분)를 타면 된다. 거문도로 들어가는 이용객은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고흥 녹동항여객선터미널으로 가는 버스(오전 5시 30분)를 타고 목적지에 내린 후 여객선을 타면 된다.

현재 거문도~녹동항을 다니는 정기 여객선 ‘평화페리 11’은 하루 1차례 왕복 운항하고 있다.

그동안 여객선 줄리아아쿠아호를 타면 여수~거문도 간 1시간 50분 걸렸으나 거문도~녹동항 뱃길(3시간), 녹동항~여수항 버스노선(1시간 20분)으로 이어지면서 4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대체선박을 구해 뱃길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여객선 선사와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수와 거문도를 연결하는 항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전까지 쾌속선 4척이 운항했다. 청해진해운이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쾌속선 2척을 운항했으나 세월호 사고로 면허가 취소되면서 1개 선사만 운항하는 실정이다.

1995년 건조된 줄리아아쿠아호가 운항을 하고 있지만, 노후화로 인한 결항이 잦다. 최근에는 선령이 만료됐지만, 대체선박이 투입되지 않아 1주일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2000여 명의 발이 묶이고 삼치와 해풍쑥 등 특산품 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추석을 앞두고 이번 운항 중단에 거문도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추석을 맞아 갈치, 참돔, 전복,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을 곧바로 운송해야 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거문도 주민들은 직접 여객선을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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