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과 이상우 의회운영위원장이 지난 8월 시청 주차장에서 농성 중인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생존권을 호소하며 여수시청 주차장에서 500일째 노숙 농성을 벌이는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에 대해 정의당이 여수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15일 논평에서 “특화시장 상인들은 500일 동안 얇은 천막에 의지한 채 혹한과 불볕더위, 사상 유례없는 장마를 견디며 특화시장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으나 여수시는 단 한 번도 성의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특히 상인들의 나이가 60~70대 이상임을 고려할 때 심히 건강이 염려스럽다”라고 밝혔다.

전남도당은 “특화시장 문제 해결에 여수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이유는 특화시장의 설립에서 준공까지 여수시가 주도적으로 나섰으나 상인들이 농성을 시작하자 분쟁 조정을 위한 노력보다는 줄곧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전남도당은 “특화시장은 2010년 6월 16일 여수시로부터 시장관리자로 지정받아 국비와 도비, 시비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국유지를 포함해 시 소유 건물의 임대료까지 여수시가 지원하고 있으나 시는 특화시장에 대한 의무이행의 강제뿐만 아니라 어떠한 권한도 행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전남도당은 특히 “상인들은 ‘분쟁은 소송을 통해 해결할 것이니 생계 대책만이라도 세워 달라’고 여수시에 요구하고 있으나 여수시는 상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마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시민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전남도당은 농성 상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생계 대책 마련에 여수시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과 정의당도 이들이 하루속히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청 주차장에서 농성 중인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 (사진=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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