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칼럼] 지역공동체 문화 강화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도시에 대한 자긍심과 귀속감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대의 힘을 키우자.

▲ 사진=동부매일신문


‘더 나은 도시는 누가 결정’하고 ‘누가 만들어가야 할까’

여수는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도로, 숙박시설 등 잘 갖춰진 인프라를 통해 관광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국 지자체의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 부동산가격 상승, 교통 불편 등의 부작용도 생겨나면서 지역민 삶은 퍽퍽해지고 도시개발에 따른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불균형도 생겨나고 있다. 지역 균형 성장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채 공간·사회적 불균형이 가속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오늘도 곳곳에서 신개발과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것이 들어설수록 더 좋아지고 발전한다고 믿지만, 한쪽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랄까, 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년째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오지만, 화려한 관광·숙박시설과 인지도 높은 공동주택이 들어서지만, 여수시민은 주변에 머문다는 느낌이 커지는 것은 비단 나뿐일까. 겉만 번지르르한 속 빈 강정이 되는 것은 아닐까. 전통적인 기반인 국가산단과 수산업이 버티고는 있지만, 몇 년 동안 진행된 일련의 과정을 보면 관광산업의 경우 성장의 결과물이 지역에 가져다준 이득은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과 자성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지역의 정치인이건, 문화예술인이건, 경제인이건, 공무원이건 모두, 여수를 지금보다 더 나은 도시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와 목표는 의심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더 나은 도시는 누가 결정’하고 ‘누가 만들어가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도시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면 되지 않을까. 개인의 영역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공공의 영역이 이를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 사진=동부매일신문


1998년 3여 통합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인구 문제만 보더라도 우리 도시가 풀어야 할 최대 현안이 됐다. 통합 당시 33만 명이 넘던 인구는 28만 명대가 곧 무너지게 생겼다. 5만 명 정도가 준 것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순천사무소는 2037년 기준 장래인구가 여수는 –12.2%로 순천(-3.8%), 광양(-2.2%)보다 가장 많이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노인 인구 증가세는 가파르다. 2020년 4월 기준 여수시 인구수 28만5447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4만8814명으로 17.10%를 차지,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가 됐다. 머지않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서서히 끓는 물 속에서 체감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냄비 속 개구리임을 뒤늦게 알아차렸지만,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다. 특히 우리는 매년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인근 도시로 유출되는 지방 도시에 살고 있다. 떠나는 이유가 뭘까. 뭐니 뭐니 해도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이다. 직장은 여수에서, 거주는 순천·광양에서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좀 더 확장하면 교육, 의료, 문화, 환경 등 정주 여건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가 대대적으로 관련 정책을 펴고 있으나 사실상 속수무책 상황이다.

이제는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 한다.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축소시대가 되면서 축소도시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축소시대라는 현실을 인정해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현 추세라면 인구 30만 명 회복이라는 여수시의 계획은 달성하기 어렵다고 본다. 인구 관련 정책만 살펴봐도 다른 도시와의 차별성이 거의 없다. 한편으로는 중앙정부도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를 여수시에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인구 감소를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전남 제1의 도시를 빼앗기게 생겼다고 자존심 구길 필요도 없다. 인구수로 도시 등급을 결정하고, 국가지원을 정했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축소시대의 인구는 양이 아니라 질이 관건이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 특히 여수·순천·광양의 인구경쟁은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한 소모적 도시경쟁에 불과하다. 서로가 살기 위해서는 3개 도시가 힘을 합쳐야 한다. 물론 인구 감소를 방관해선 안 된다. 도시의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국가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활력과 삶의 질 저하까지 지역의 역량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기존 성장 위주 도시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구 감소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도시정책의 변화가 요구된다.

시야를 넓혀보자. 인근 지자체와 도토리 키재기 경쟁에서 앞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고 ‘작지만 강한 도시’로 세계도시를 바라보며 어필하자. 경쟁력을 갖기 위해 죽기 살기로 덤비는 국내 도시들과의 경쟁을 넘어 세계의 도시들과 견주자.

그에 앞서 우리가 먼저 행복해야 살고 싶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떠나고 싶지 않은 우리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자. 그러기 위해서는 해결할 난제들이 적지 않다. 이 시점에서 무엇을 짚고 어떤 반등의 계기를 잡아야 할까? 여수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지역사회를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 앞에 잠시 멈춰 서자. 
 

▲ 사진=동부매일신문


이 도시에 산다는 자긍심과 귀속감 갖게 하려면

거창한 미래 비전이나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내세워 현혹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리더들의 사탕발림에 소중한 현재를 저당 잡히지 말자. 현실적인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지금 상황에서는 지역공동체 문화를 공고히 해 우리 도시에 대한 귀속감을 높이고 연대의 힘을 키우는 게 현실적이다. 여수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여수에 사는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기울이자는 것이다.

먼저, 모든 것이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발생한 시민의 불편과 정치적·경제적·문화적·사회적 역량이 줄어드는 현상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도시가 축소된다는 위기감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진단과 지역사회의 결집이 필요하다. 지역민들의 실생활을 고루 발전시키는 대안적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쪽으로 발전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 인프라, 빈집 등의 효율적인 이용, 도시 공간 재편, 공공시설의 집적화 등 여러 방향이 모색될 수 있겠지만, 지역사회가 이것부터 시도해봤으면 한다. 우리 도시의 매력을 피상적으로 알거나 진정 모르는 시민도 적지 않다. 우리는 주변의 일상적인 장소와 행위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매일 부대끼며 사는 남편과 아내의 고마움을 잘 모르고 살 듯. 자연환경, 문화, 정책, 콘텐츠 등 여수만의 독특한 소재들이 없으면 더는 도시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
 

▲ 사진=여수시청 홈페이지 캡처


우선 ‘여수를 사랑하고 살고 싶은 이유’ 만들기부터 제안하고 싶다. 내가 사는 도시를 사랑하는 법 말이다. 여기에는 여수의 정신 가치와 미래 비전에 대한 공감과 공유는 필수다. 도시의 역동성과 다양성, 역사성에다 미래가치 혁신성장 동력 확보까지,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이 도시에 산다는 자긍심과 귀속감을 강하게 느낄 수만 있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미래 성장 동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지역성을 나타내는 장소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그 도시의 기억이 담긴 다양한 장소의 경험은 그 도시를 추억하고 기리는 한 방법이다. 공간과 경험의 기억이랄까. 여수를 내보일 수 있는 일상의 공간이 여수의 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들 하는 말로 여수 사람의 성향과 기질은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여순사건의 주홍글씨를 새긴 채 숨죽이며 살아와야 했던 시간은 지역민들에게 어떤 상처로 내재해 있을까. 여순사건 유적지인 만성리의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와 ‘형제묘’ 앞에서 바라보는 바다, 신월동 한국화약 여수공장의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파놓은 무기고와 방공호들, 여순사건 발발지인 제14연대가 주둔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여수에 대한 새로운 기억을 남길 수 있다. 아름다운 바다도 있고 아픈 바다도 있다. 아픈 바다는 아픔과 상처를 뛰어넘어 화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동력이 되는 새로운 기회의 바다이기도 하다.

더 있다. 우리가 다 아는 곳. 수산물시장부터 서시장, 진남관, 오동도, 밤바다 등등 모두 여수의 색다른 모습과 그 진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단연코 여수의 보물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장소며 공간들이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도 중요하다. 관광 활성화를 명분으로 전통적인 산업인 수산업이 뒷전이 된다든지, 옛 건물 때려 부수고 새로운 건물만 선호한다든지, 각각의 풍경과 추억을 담고 있는 골목길의 정취보다는 반듯반듯한 아스팔트 새 도로가 생채기를 내는 도시의 모습은 지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사진=여수시청

 

여수의 매력을 알리는데 지역사회 역량 모으자

김해창 교수의 저서 〈창조도시 부산, 소프트전략을 말한다>에 따르면 세계의 많은 도시가 각자의 방법으로 그 도시를 즐기고 사랑하는 법을 발굴해 알리고 있다. ‘뉴욕을 사랑하는 101가지 법’, ‘런던을 즐기는 101가지 법’ 외에도 파리, 도쿄 등은 ‘101 Things to do’라는 해당 도시의 매력 포인트와 그곳을 즐기는 독특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뉴햄프셔로 이사 가야 할 101가지 이유’는 뉴햄프셔주의 공식 홍보물이다. 뉴햄프셔주는 2000년대 들어서 ‘FSP(Free State Project 자유로운 주(州)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만 명의 자유주의적 활동가가 뉴햄프셔로 온다면 우리 시대의 자유를 충분히 구가할 수 있다’며 호소한 결과 2003년 1만6000명이 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중 1674명이 뉴햄프셔에 와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에서 검색한 뉴햄프셔주의 다큐멘터리 영상 작품을 보면 이사 가야 할 101가지 이유가 나온다. ▲소비세와 소득세가 없다. ▲주 의원 연봉이 100달러 ▲혁명할 시민의 권리 인정 ▲빈곤율 최저 ▲세금 부담 최저 ▲최고의 가구소득과 가처분소득 ▲소기업 친화 도시 ▲낮은 실업률 ▲저렴한 생활비 ▲탁월한 도시 경관 ▲자연재해가 적은 도시 ▲사계절이 아름다운 도시 ▲삶의 질 1위 도시 등극 ▲안전한 도로, 폭넓은 대안 교육 ▲아동복지 1위 도시 ▲언제든지 환영 언제든지 도와줄 준비가 돼 있는 도시 등 101가지이다. 이유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근거와 자료를 제시한다.

 

▲ 사진=여수시청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서도 지난 7월 부산연구원이 〈101가지 부산을 사랑하는 법〉이란 책을 펴냈다. 부산연구원은 “책에서 소개한 공간에는 부산의 냄새, 부산의 소리, 부산의 맛, 부산의 추억이 있다.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새로운 발견의 기쁨이 되고, 또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아름다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부산연구원은 전 국민 대상 장소 추천 공모, 부산 시민이 참여한 시민발굴단 활동,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해 세대별, 권역별, 역사성, 상징성을 고려해 부산지역 장소 경험 101가지를 선정했다. 책 집필에는 선정 가치와 경험 특성을 고려해 시인, 건축가, 문화기획가, 소설가가 참여했다. 책은 자연, 역사, 문화, 예술, 추억, 음식 등 6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우리도 우리 여수의 매력을 발굴해 널리 알릴 방법을 고민해 보자. 단순히 먹고 즐기는 장소 홍보가 아니라 여수의 생활상과 정서가 담긴, 여수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 시민 모두가 특색 있는 도시 브랜드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보자. 여수를 안내하는 책자는 기존에 나와 있지만,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 소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매력을 느끼고 공감할 만한 스토리텔링이 부족하기 일쑤다. 여수가 살기 좋은 이유, 매력적인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 10가지, 20가지, 50가지도 좋다.

얼른 떠올려봐도 거문도, 금오도 등 비경을 자랑하는 섬들이 있다.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해 언제든지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산들이 있다. 옛것과 새것이 만나는 오래된 전통시장과 흥국사 등의 사찰이 있다. 싱싱한 수산물과 게장 등 맛있는 음식이 많다. 황홀한 밤바다가 있다. 잠 못 들게 하는 야경이 있다. 겨울철은 따뜻하고 여름철은 시원하다. 이순신 장군의 흔적은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이 많다. 확 트인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많다.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예울마루와 장도가 있다. 손상기, 배동신, 허영만, 김정수 등 보석 같은 문화예술들이 있다. 사람들 간 정과 인심이 있다. 여순사건의 아픔과 상처를 상생과 화해로 승화시키고 있다.

더 발굴하고 구체화하면 여수의 매력은 훨씬 많을 것이다. 여수의 섬을 자랑하고 싶다면 섬사람들의 치열한 생존과 일상을 기록한 김준 박사의 <섬 문화 답사기 여수고흥편>을 활용해도 좋다. 여수시민이 우리 도시의 매력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표현하고 알릴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 여수와 관련된 글이나 그림, 사진, 영상 등이다. 교육청의 내 고장 역사·문화 바로 알기 프로그램에 여수가 살기 좋은 이유를 발굴해 반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민사회단체도 참여하면 더 좋겠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역 숙박업소의 숙박권, 관광·문화시설 이용권, 여수특산품 증정 등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여수시가 관련 프로그램과 예산 확보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단순한 역사, 경제, 문화가 아니라 이를 생활 속으로 녹아들게 하고 전체적으로 여수 사랑, 여수브랜드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역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여수의 매력 발굴도 중요하지만,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매력을 발굴할 필요도 있다. 다양한 매력과 이유를 정리해 시청 홈페이지 등의 홍보를 통해 지속해서 알리는 작업도 중요하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유럽 등 다양한 언어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다양한 여수 마케팅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개발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략적인 마케팅도 요구된다.
 

▲ 사진=여수시청 홈페이지 캡처

 

맹신과 불신보다는 포용과 이해가 넘치는 도시

그러나 이것만은 잊지 말자. 함께 선행돼야 할 것은 도시 구성원의 합의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다. 새로운 택지 개발과 전시성 대규모 시설, 이벤트 행사만이 모든 시민 삶의 질을 결정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역공동체 문화 강화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도시에 대한 자긍심과 귀속감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대의 힘을 키우자는 것이다. 맹신과 불신보다는 포용과 이해가 넘치는 도시, 누가 만들어 주지 않는다. 지역사회가 공유할 보편적인 가치로 상생과 통합의 힘을 보여주자.

암만해도 지금은 청사 별관 증축 문제로 지역 여론이 분열될 때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정치’는 통합과 해결이다.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자. 행정이, 정치가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소통방식을 발굴해 참여와 논의의 장으로 시민을 이끌어야 한다. 소통이 활발해야 의제가 설정되고, 찬반 논란이 왕성해야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제 내발적 발전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역량을 모으자. 내발적 발전은 추진 주체와 동력을 지역에서 찾고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발전의 성과가 지역 내에 남도록 하는 것이다. 그 과정과 이를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는 우리에게 과제로 남았다. 여수시장, 공무원, 국회의원, 시·도의원만 머리 싸매고 고민하게 놔둘 것이 아니라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 마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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