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석 시장과 2천여 공무원들이 청렴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겠다고 여수시민에게 약속을 하고 나섰다.

현재 부패도시라는 굴욕감을 안고 있는 시민들에게 공무원들의 이러한 선언은 시민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세상에 완전무결하게 청렴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만큼은 청렴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시민이 가진 공무원의 이미지는 청렴과는 거리가 멀었다. 요즘과 같은 분위기에서 시민들에게 여수시의 청렴도를 조사하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공무원들이 분발해야 한다.

이제는 이러한 선언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직 내부적으로 부패통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공직자의 의식개혁 운동 또한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

타 도시같이 부패공무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나 ‘공직자 부조리신고 포상금 조례’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이것은 공직자를 못 믿어서가 아니다. 공직자라면 누구도 부정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러한 약속이 여수시 공직자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여수, 투명사회 실천협약’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여수교육청, 여수경찰서, 여수세무서, 여수산단기업 등 여수에 자리 잡고 있는 모든 기관과 기업들이 이러한 청렴서약에 자율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그래서 부패도시 여수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렴한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시민들에게 천명해야 한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이 공무원들의 친절이다. 공무원이 친절하지 않다면 시민으로 하여금 자칫 부패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공무원이 친절하면 민원인은 감동을 하게 된다. 이번에 시내버스 차장역할을 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베푸는 작은 친절도 시민들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감동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공무원들은 감동받은 시민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감동을 주고 싶다는 동기를 갖게 되고, 시민은 이러한 감동적인 서비스를 받을 때 시의 행정에 대해 감동하게 되는 것이다.

더도 덜도 말고 시내버스 차장역할을 하고 있는 공무원들만큼만 친절해 달라. 그것으로 시민들의 하루가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