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노조 출범

▲ CJ대한통운 여수지회 창립. (사진=민노총 여수시지부 제공)


여수에서 전남지역 첫 택배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전날 CJ대한통운 소속 노동자들이 노조 창립총회를 열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여수지회를 출범시켰다”라고 18일 밝혔다. 총회에서는 육동주 지회장을 선출하고 집행부를 구성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택배노조 위원장과 인근 광주 조합원,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소속의 여러 노동조합 간부들과 진보당 관계자 등이 참석해 노조창립을 축하하고 연대를 약속했다.

CJ대한통운 여수지회는 여수 문수점과 신기점을 상대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시간 노동시간을 단축과 여수터미널 확장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수지회 소속 택배 노동자들은 지난 11일부터 매일 여수 상암에 있는 CJ대한통운 여수터미널 앞에서 오전 7시부터 전체 조합원들이 모여 출근집회를 하고 있다.

지난해 16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로 사망하면서, 택배 노동자의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대한 사회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과로사대책위원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택배가 계속되는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겠다며 분류작업을 위한 인력을 따로 배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장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이 지금도 택배 노동자들의 죽음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와 겹친 설 명절 택배 대란을 앞두고 분류인력 충원 및 심야 배송금지 등을 요구하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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