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난지원금 714억7000만 원 반영 추경 본회의 통과
상임위·예결위 심사과정서 재난지원 홍보비 3000만 원 감액

▲ 여수시의회는 25일 오후 2시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 전 시민 1인당 25만 원씩 지급하는 ‘여수시 재난지원금 예산안’을 의결했다.


여수시의회는 25일 오후 2시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 전 시민 1인당 25만 원씩 지급하는 ‘여수시 재난지원금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설 전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이날 제207회 임시회를 열어 714억7000만 원 상당의 재난지원금 지급 예산이 반영된 1조2927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 지급 예산 714억7000만 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한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안정화계정에서 380억 원을 전출하고, 통합계정에서 334억7000만 원을 차입한다.

애초 예산편성 요구금액은 715억 원이었으나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행정위원회와 해양도시건설위원회 심사과정에서 홍보비 3000만 원이 삭감됐다. 이어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홍보비를 삭감했고, 본회의에서 예결위 수정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임시회는 재난지원금 지급 예산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의회’로 본회의 개회부터 상임위원회 심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본회의 의결까지 모두 당일 진행됐다.

많은 시민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원하고 있는 만큼 예산안은 홍보비 일부만 삭감되는 데 그치며 통과됐지만, 심사과정에서 쓴소리도 나왔다.

전창곤 의장도 지난 18일 성명에 이어 이날 개회사를 통해 재난지원금 지급 지연 부분과 시의회와 사전협의 미실시 부분을 재차 지적했다.

전 의장은 “지난해 시의회와 시민단체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지속해서 요구했고 시의회가 지급 근거 조례까지 마련했음에도 지급이 되지 않아 많은 시민이 상실감을 느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까지도 재난지원금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시 정부가 갑자기 시의회와 일체의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급계획을 알려왔다”라며 “여전한 시 정부의 불통행정에 안타까운 마음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시의회와 시 정부의 협치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함께 논의하고, 발표했더라면 더 크게 환영받았을 일이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전 의장은 “코로나 위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려있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이번 재난지원금이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여수시는 6개월 전보다 올해 1분기가 시민들께 ‘가장 어려운 시기’로 판단해 지급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여수시의 재난지원금 지급액은 1인당 25만 원으로 2021년 1월 18일 0시 기준 여수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과 외국인등록을 한 다문화가족에게 지급된다. 65세 이상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8월까지 사용 가능한 카드에 담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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