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경쟁력이 있고 없고는 국민들이 그 도시에 살고 싶거나, 비즈니스를 하고 싶거나, 방문하고 싶은 매력을 느끼느냐 느끼지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우선 갖추어야 할 도시경쟁력은 도시에서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인프라 환경을 조성해 주는 데 달려 있다.

교통체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를 확충하고, 집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주택을 풍부히 공급하고, 자녀 교육이나 진료에 걱정이 없도록 질 좋은 교육,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런 인프라는 도시경쟁력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이 조건은 어느 도시나 기업과 사람을 유치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글로벌 스탠더드일 뿐이다.

우리 도시가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다른 도시에서는 복제할 수 없는, 우리 도시만이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이 도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가 지니는 다양성이다. 그러면 우리 도시의 고유문화는 누가 만드는가? 결국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이다.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이 높은 도시들의 공통점은 거리마다 골목마다 다양한 시민들의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어 사람 구경만으로도 즐겁기 때문이다.

아무리 넓은 도로를 내고 멋진 건물을 짓고 최첨단 인프라를 깔아도 시민이 즐겨 찾지 않는 공간이 되면 도시는 결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우리 도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단순히 박람회 도시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창조적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창조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크고 원대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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