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인재 육성(대학입시)에도 경쟁력을 갖자





 



김흥 식 전) 여수시학원연합회장







부산이 KTX고속열차 시대가 열리면서 사교육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주말에 부산지역 고등학생들이 서울 대치동으로 수업을 들으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8분 만에 도착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대학입시는 이처럼 치열한 경쟁이다. 그렇다면 우리지역 고등학생들은 경쟁력 있는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리고 인재육성 교육지원 예산이 실제목적에 얼마나 부합되게 사용되고 있는가? 또 경쟁력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우리지역에서도 발 벗고 나서야하지 않겠는가?



부산에 있는 고등학생들이 서울로 가서 수업을 받는다면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서울에서 강사들을 데리고 와 우리지역 학생들도 수업을 받아야 되지 않겠는가? 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경쟁력 있는 교육도 중요하지 않는가? 조금 못 먹고 불편하더라도 이 지역 인재육성에 노력해보자는 제안을 해 본다.





1. 여수지역 고등학생들의 경쟁력 있는 학습은 이루어지고 있는가?



결론은 그렇지 못하다. 이제는 ‘많이 가르쳐 주냐’는 양적인 학습이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효율적인 학습지도가 필요하다.



우리학생들은 고등학생만 되면 아침 8시에 등교해서 저녁 10시에 하교하기까지 그리고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학원을 다니다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1시가 되어야 귀가를 한다.



학교에서만 14시간, 학원에서 2시간, 학교와 학원 그리고 귀가까지 1시간 하면 총 24시간 중 17시간을 공부를 위해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아침 8시 등교를 위해서 아침 7시부터 준비를 해서 저녁 10시 하교. 집에는 저녁 11시쯤 귀가 한다. 과연 효과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업이 되겠는가? 그리고 학생들은 효과적인 학습이 되겠는가?



선생님들은 지치고 학생들은 의무감에 마냥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젠 벗어나자.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서 가르칠 수 있는 경쟁력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효율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은 정규수업에 최선을 다하고 방과 후 수업은 위탁해서 집중하는 것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학생들은 정규수업은 학교 선생님들에게서 열심히 배우고 방과 후 보충수업은 서울에서 유명강사를 초빙해 서울이나 부산에 있는 학생들과 같은 교육서비스를 받도록 해주자. 그래야만 전국에 있는 학생들과 경쟁 할 수 있을 것이다.







2. 여수시 인재육성 교육지원 예산 목적에 부합되게 사용되고 있는가?



여수시는 인재육성 교육지원 예산을 년 간 6억9천9백5십 만원을 편성해 초·중·고 교육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과연 그 성과는 어떠한가?



2009학년도 인근 자치단체들의 서울대 합격 사례를 살펴보면 자명하다. 목포시 20명, 순천시 11명, 여수시 3명이다. 또한 2010학년도 인근 광양시는 7개 고교에서 서울대 13명을 배출하고 명문 10개 대학에 177명을 합격시키는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목포시와 광양시는 여수시와 마찬가지로 교육지원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지만 목포와 광양시는 경쟁력 있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방과 후 서울 유명 강사들을 초청 특정 교과목은 위탁교육을 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반면 여수시는 많은 예산을 편성함에도 불구하고 나눠먹기식 예산집행을 함으로써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올해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여수시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1차에서 14명이 1차를 통과 해 평균화 이후 처음이라고 흥분해 있다.



그런데 1차는 지역균형 배분원칙에 의해 그 이상의 학생들이 통과 했어야 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그리고 이제 2차 구술과 논술 시험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12학년도부터 수시 추가모집이 허용되면서 수시 모집선발 규모가 더 는다는 것이다.



2011학년도 전국대학 수시 모집 인원이 60.9%로 정원의 과반을 훌쩍 넘어 섰으며, 연세대의 경우 80%를 수시로 선발하며 서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들은 수시모집 정원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시전형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논술전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논술의 체계적인 교육이 없이는 경쟁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재육성 교육예산을 올해부터라도 목적에 부합되게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여수지역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은?



여수지역 학생들의 명문대(수도권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 학생들의 영외 유출이 유입으로 바뀔 만큼 신뢰도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 중심에 논술특강이 자리 잡아야 한다. 논술특강(방과 후 학교지원)사업은 여수교육 여건이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중요한 사업이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업이다.



또한 논술특강을 위탁지원 함으로써 단위학교에 활력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발판이 될 수 있다.



대학입시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많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데도 기여하여 학부모들로부터 여수교육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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