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의 꿈·희망 공유·향유
경기대·건국대와 공동 기획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슬로우 슬로우 퀵퀵' 전시회 포스터.(사진=갤러리노마드)
'슬로우 슬로우 퀵퀵' 전시회 포스터.(사진=갤러리노마드)

전남 여수 대안예술공간 갤러리노마드(관장 김상현)가 '슬로우 슬로우 퀵퀵(장장단단) Slow slow Quick quick'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갤러리노마드와 경기대 파인아트학부, 건국대 현대미술학과 학생들이 공동 기획했으며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시한다.

전시는 지금, 여기, 오늘의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두 학교 예술대학 멘토와 멘티의 새로운 교육 목표, 교육 표준과 시간의 실험적 교육의 장으로 고민하고 제안한다. 두 대학은 지금까지 예술교육이 결과 중심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를 다시 제고하고 학교가 아닌 새로운 공간과 실험적 연구의 확대를 꾀한다.

롤러코스터 같은 시기에 이 전시는 생산적인 잉여의 시간과 예술의 역할에 대해 관계자들과 함께 전문적으로 토론하고 이를 사유·공유·향유한다. 학교를 떠나 함께하며 외부 실험의 장을 제안함으로써 멈춘 오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꿈꾸고 상상하는 내일과 미래로 다시 돌아가기를 시도한다.

'슬로우 슬로우 퀵퀵'은 이 세상 모든 배움과 과정에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을 담았다. 슬로우와 퀵은 누구나 인식하듯 이 세상 모든 춤의 기본 배움 과정에서 파생한 단어로 춤에만 있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도 내재한 개념을 포함한다.

슬로우는 장과 같은 개념이고, 퀵은 단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을 기반으로, 집콕하고 정체하는 오늘의 멈춤에 조금은 느리게 그리고 빠른 종종걸음으로 저항하고픈 젊은 나날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가들은 다시 신바람 나서 활력을 찾도록 실천과 예술교육을 축제의 장으로 구성했다.

김 관장은 "주어진 각각의 다른 고립된 환경 속에서 학생 예술가들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과거 교육 방식을 뒤로하고 고정관념과 편견을 없애는 일,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미래들, 우리에게 사유와 창조적 노동을 통해 생존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해법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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