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거북선의 고향이다.





그런데. 그런데.

경남도에서 1592년 여수제 거북선을 먼저 제작하고 있다.

경남도는 2006년 2월 7일 경남발전 연구원에 ‘거북선 등 군선제작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해 국내 및 일본 등 국외 문헌조사와 국내에 복원 건조되어있는 거북선 조사, 학술심포지엄 등을 통해 1592년 임란당시의 거북선이 2층이 아닌 3층 구조임을 밝혀내고 총사업비 170억원(국비 70, 도비 50, 시, 군비 50)을 투입하여 2009년까지 거북선 및 군선 7척을 복원 건조키로 하였으며 금년 중에 거북선 1척과 전선 1척을 건조키로 하였다.



그리고 지난 6월 2일 “이충무공의 호국정신, 거북선 찾아 보답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거북선 찾기 출항식을 크게 열고 1597년 7월 15일(음력) 칠천량(거제도)에서 원균이 왜군의 기습공격을 받아 대패할 때 거북선을 포함 150여척의 전선이 수장되었는데 이곳을 조사하여 당시의 거북선을 찾는 대규모 사업을 해군의 협조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거북선 등 군선 원형복원사업이 이순신 장군의 애국 충정과 국난극복의 지혜를 후손들이 배워야할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 이므로 경제적 타당성 여부와 관계없이 추진할 것이라 밝히고 있어 그 의지가 확고하고 복원된 거북선과 전선은 각종 임란해전 재현행사와 관련축제에 공동으로 활용함은 물론 남해안 시대를 열어갈 경남의 대표 문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임을 표방하고 있다.



여수는 어떠한가?

2004년도에 필자가 당시 미국에서 최근에 발견된 채색 거북선 고서화를 당시 시장님께 보여주며 우리시에서 연구도하고 복원사업도 하자고 건의하였고, 2005년 12월 시정 질문을 통해 서두의 내용을 설명하고 거북선 복원사업을 촉구한바 있으며, 2007년에도 시장님과 축제위원회 위원들을 모시고 위의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며 이 그림이 지금까지 학계에서 풀지 못했던 거북선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는 정보가 많으므로 이를 여수시 차원에서 연구도하고 복원사업도 추진해 보자고 건의를 하였으나 여수시는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



그리고 여수시는 2007년 전남대학교 이순신 해양연구소에 2억 5천만원을 지원하여 선소주변 복원정비 용역을 의뢰하였으며 지난 6월 26일 여수캠퍼스에서 ‘조선시대의 거북선과 선소’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 하였는데 초청은 없었지만 이제야 여수에서도 뭔가 하겠구나하는 큰 관심을 가지고 참석해 보았더니 발표하는 논문은 이미 수년전에 발표되어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재탕으로 발표하는가 하면 좌수영 거북선은 2층 구조이며 거북선의 복원은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함으로 서둘러 복원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었다.

너무나 한심하고 분하여 쓴 소리 몇 마디하고 나왔지만 거북선의 고향 사람으로 부끄럽고 통분 할 뿐이었다.



2012년 5월이면 묘도와 광양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순신대교가 완공된다. 그리고 여수엑스포가 시작된다.

이순신대교 준공식에나 여수엑스포 개막식에는 반듯이 거북선이 운항되어야 한다.



여수 역사문화의 상징인 거북선이 판옥선 등 제 전선을 거느리고 황포 돗을 높이 달고 기치와 창검으로 현란하게 치장한 웅장한 모습으로 군악을 크게 울리며 이순신대교를 통과하여 노량을 거쳐 좌수영 고향에서 펼쳐지는 엑스포 잔치에 참여하는 여수거북선 415년만의 귀향 행사를 반듯이 해야 한다.



이충무공 휘하 장졸들이 충무공을 기리며 눈물로 세운 타루비와 여수의 선조들께서 세운 충민사, 이충무공 대첩비, 선소와 종고산이 얼마나 기뻐하겠는가.



아! 거북선, 여수의 거북선은 우리를 애타게 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