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대형유통점의 2007년 매출액이 1,500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유통점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이마트의 매출액이 630억, 롯데마트 여수점이 456억, 롯데마트 여천점이 417억으로 나타났다.

대형유통점의 매출이 늘어날수록 지역내 중소상인들의 매출은 그만큼 줄어든다.



시내에서 동네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환씨는 “가게 문을 열어 봤자 인건비도 안 나온다. 더 이상 버티기도 힘들다. 이제 슈퍼 그만두고 산단에 일용직 노동 자리나 알아봐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하며 조심스럽게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



어깨 한번 제대로 펴볼 틈 없이 항상 근심 걱정의 연속이지만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는 얘기다. 대형 유통점의 호황은 자금력이 달린 중소상인들에게 치명타로 다가온다.



지역 내에 대형 유통점 한 개가 들어서면 1,000여명의 중소상인이 장사에 타격을 입는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영세상인과, 재래시장의 영업 감소는 곧바로 지역 내 자금의 흐름을 막아 자금의 공동화로 이어진다.



일단 지역으로 유입된 자금이 지역 내에서 돌고 돌아 계속적으로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어야 하는데 이 자금이 대형할인점이라는 곳으로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를 않는다.



지역에서 돌고 돌아야 할 자금의 흐름이 대형매장에서 단절이 되는 것이다. 그 돈이 작년 한해 1,500억이다. 지금 서시장, 진남시장등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지역 상인들은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다.



진남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민씨는 “주위에 상인들이 하나 둘씩 조용히 보따리를 싸고 있는데 그들 대부분이 산단의 일용직 노동자라도 해야 되겠다고 한다.그런데 지금 일용직 노동자 자리가 없어 여태껏 놀고 있는 사람이 많다” 고 얘기한다.



더구나 우려스러운 점은 이들 대형 유통점이 중소형 슈퍼마켓을 잇따라 출점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아직은 대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이지만 우리도시로의 확대도 멀지 않은 듯 하다.



대형유통점들이 중소형 슈퍼마켓의 시장 선점을 위해서 앞다퉈 지방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이 하나의 도시에 하나의 유통점 개념이 아니라 장소와 부지만 선정되면 무차별적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대형마트에 이어 중소형 동네슈퍼마켓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영세상인들은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상품의 다양성, 기획력, 홍보력 등 모든 면에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중소형 슈퍼마켓 시장 진출은 동네 가게와 직접적으로 상권이 겹치기 때문에 영세상인들의 타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백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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