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1년에 1조 가까운 예산을 집행 하고 있다. 그런데 너무 엄청난 돈을 다루고 있어서 인지 각각의 부서가 달라서 인지 억이란 돈은 그저 껌값 이었다.

단물만 금방 빨아 먹고 훅 하고 뱉어 버리는 껌값, 집행 해 버리고 난 돈에 대해서는 그 누구의 책임도 없으며 미련도 없었다.

시민의혈세가 흔적도 없이 고스란히 사라져 가도 양심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서슴없이 거짓말을 하고 자신에게 불리하면 서슴없이 자신의 말과 입장을 바꾸어 버리는 절름발이 행정,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 없이 행해지는 정책과 그에 따른 예산 집행 이모든 정책 실행의 전제조건은 용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2010년)여수시는 4년 동안 일년이면 100억을 넘나드는 용역비를 쓰면서 여러 정책들을 실행에 옮겨왔다.

그 결과물들의 일례를 보자면 에너지 절감정책에 따라 무용지물이 된 야간경관 조성사업, 고작 1700평 광장조성에 500억 예산소요, 웅천생태터널사업, 웅천인공해수욕장사업, 다 죽고 없어진 오동도 새우란사업, 2억이 들어간 아이비 벽면 녹화사업 등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만큼의 막대한 재정손실을 가지고 온 사업들이 부지기수다.

전라선 철도 폐선부지활용 용역 또한 억 가까운 용역비를 지출 한 걸로 알고 있다. 이 용역 결과 보고서를 보면 여수 시민들은 이부지를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여수시가 매입하여 (레일바이크 사업이 우선순위가 아니라) 제주도의 올레길 못지않은 여수의 초록길, 생태길을 원하고 있다.

그렇게 가는 것이 최상의 방안이라고 억대 가까운 용역보고서 에서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수시는 용역까지 하였음에도 이 길에 대한 아무런 관심도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사이 철도시설공단에서는 벌써 레일을 걷어내고 민간 사업자에게 미평역임대를 공고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공간면적범위 약 713,000㎡ 여수역-덕양역 총길이 17.4km 토지매입비 500억 상당을 요하고 있지만 장기분할 상환도 가능할 것이며 무상임대도 노력을 기울인다면 영 불가능하지만도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려한 경관을 가지고 있는 이길 우리 자식들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무한가치의 유산인 이길 우리 후손들은 우리가 연금을 백만원을 받거나 이백만원을 받거나 하는 걸로 우리를 평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그들에게 맑은 물, 건강한 땅, 깨끗한 공기를 물려주는 것을 가지고 우리를 평가할 것이다.

도시는 빨리빨리를 외치며 이른바 중독증 사회가 되었다. 알콜중독자, 마약중독자, 게임중독자, 혹은 스피드나 일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넘쳐나는 사회, 기술중심사회는 생산성의 속도와 우리 생활의 속도를 자꾸만 밀어 올리고 있다.

이즈음에 왜 도시 사람들은 많은 돈을 써가며 제주도의 올레길로 지리산의 둘레길로 떠나는 것일까?

인간은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고 한다. 그 길에서 돌아 올 때면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시간을 그윽하게 즐기는 방법을 터득해 온다고 한다.

간단한 산책정도만이라도 한다면 우리네 사회의 성급하고 초조한 생활, 온갖 근심 걱정 들을 잠시 멈추게 해 준다는 것이다.

시간을 음미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멈추거나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그 고즈넉한 즐거움을 통해 여유와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느림의 미학이니, 슬로우시티, 트레킹 ,걷기 예찬론 도보여행 이미 이런 단어들이 낯설지 않음은 길이 우리에게 새로운 행복의 가치 척도로 우리를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여수역에서- 미평역 미평역에서 -여천역 여천역에서- 덕양역의 전라선 폐선 부지가 여수의 넉넉한 새로운 희망으로 우리 곁에 훌쩍 다가올 수 있도록 여수시와 여수시민은 최대의 관심을 집중할 일이다.

여수는 아름다운 땅이다. 우리는 큰 힘 들이지 않고도 후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조가 될 수 있다는 복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송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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