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적자 상태인 기업들 수두룩합니다”





세계박람회라는 호재를 앞둔 지역이지만 지금 우리지역의 전문건설업 상황이 심상찮다는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신규 수주물량 부족과 유류 및 각종 건축자재 가격 급상승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 건설업체가 고사 직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이 지역경제와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전체 취업자 수의 9%에 이른다는 통계에서 보듯이 건설산업 의 불황은 곧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전문건설업은 건설현장의 최일선에서 실제 모든 공사를 소화해내는 업종이다.

현재 전문건설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정모 대표(48세)는"t당 70 만원대였던 철근 가격이 최근 무려 110만원 선으로 급등했다. 철근 가격은 실제 건축자재의 25%를 차지하는 품목인데 이렇게 배 이상 오른 상태에서는 도저히 채산성을 맞출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 한다.



철근뿐만 아니라 레미콘이나 기타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어 이를 감당할 자신 이 없다고도했다.

이 같은 건설원가 상승분을 하청 이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전문 건설업체가 도맡아 책임지고 있다 는 어려움도 제기한다.



지역에 위치하는 전문건설업체는 규모가 큰 대기업이 저가 수주한 공사를 재차 하도급 받아 공사를 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최저가의 입찰에 최저가의 하청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러한 공사마 저 끊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은 "현재 적자 상태인 기업들이 수두룩 하다. 건설업이 붕괴돼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기 전에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 한다. 건설업자 김모씨는 "시에서 발주하는 대형공사를 외지업체가 독식하지 않도록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내 놓는다.



세계박람회가 유치되면 건설 경기가 활황을 이룰 것이라는 애초 의 장미빛 기대가 건설업계에서 서 서히 사라질까 염려된다.





마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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