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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금은 격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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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7.20  12: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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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 시도의원 11명이 고법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니 벌써부터 예비 정치인들의 발걸음 소리가 잦아지고 있다.

벌써 정치색 물씬 풍기는 모임들이 자주 열리고, 예비 정치인들의 급하고 부자연스런 얼굴 내밀기도 부쩍 늘었다.

언제부터인가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불편한 마음에 시달린다. 그들의 면면을 보면 서민들에게 ‘그 밥에 그 나물’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만 되면 괜찮은 사람들은 왜 출마하지 않을까? 이는 현행 선거가 돈과 시간을 동시에 가진 사람들에게만 문호가 개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돈 문제를 보자면, 비록 선거공영제 도입 등으로 국가가 일정액을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공탁금과 공천헌금, 선거운동비용 등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

전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모 인의 경우 3억을 썼는데도 떨어졌다고 하소연 했던 기억이 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통사람이 출마를 결행하는 것은 본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가족의 인생까지 건 일종의 도박에 가까운 일이다.
돈 문제는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인물에 대해서는 시민들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역에서 괜찮은 사람들이 선거에 나오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지역사회가 새로운 인물을 키우는데 인색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면 이렇다. 여수는 지금 수조원의 돈이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지역이다. 그 돈의 길목 어디를 가든 외지사람들 천지이지 지역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지역사람에게는 사업의 기회도 없을뿐더러 지역에서 누군가 무엇을 하나 하려 하면 지역사람이 먼저 쥐어뜯고 재를 뿌린다.
그러면 할 수 없이 그 사업은 외지 사람이 가져간다. 그러면 조용하다. 소가 웃을 일이다.

며칠 전에 만난 썩 괜찮은 모 인사도 이제는 지역이고 뭐고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살겠다고 했다. 이와 유사한 일이 우리 지역에서 어디 한두 번인가.

서울사람이 벌어가는 것은 괜찮고 여수사람이 버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하는 것이 정의라면 그 정의를 쓰레기통에 쳐박고 싶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여수를 대표하는 대표 중소기업 하나가 없고 선거철만 되면 사람 없다고 불평이나 하는 그런 도시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다 보니 결국 지역에는 목소리 큰 사람이거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사람이거나, 지역문제는 전혀 관심도 없는 돈 많은 사람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무색무취한 사람만이 살아남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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