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관 LG화학
2010년 엑스포를 신청하였을 때에 3려 통합 후 점점 후퇴되어가는 여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최적의 행사라고 생각했었다.

당시 회사의 일본어 공부반 동료들과 여수시에서 공모한 자원봉사자모집에 응모하여 두 사람이 선정되었었다.

그리고 실사단이 방문했을 때 온가족이 거리에 나가서 실사단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평가요소중 하나인 지역민의 열의를 나타내느라 애썼었다.

유치에 실패하고 올해 상하이 포동지구를 방문 할 때까지, 상하이가 여수보다 못한데 국가 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유치를 실패했다고 여기며 미워했다.

그래서 상하이 포동지구를 방문했을 때 지역소득 4만 달러의 도시규모와 잘 정비된 환경,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공무원에게서 받은 충격으로 중국을 다시 인식 하게 되었다.

다시 2012 엑스포를 위하여 한 번 더 분발하였고, 발표날 밤에는 시청 광장에서 밤새워 응원하며 기다리고, 유치에 성공 하였을 때 시민들과 함께 기뻐했었다.

그리고 2010년. 얼마 남지 않은 여수 EXPO를 위하여 난 무었을 해야 할 것인가? 각종 SOC 사업의 진척도나 교통문제를 애타하며 토론하는 것도, 잘못하고 있다고 누구를 성토하는 것도, 사후관리를 묻는 것도 내가 할 일이 아니다.

나는 이 여수에 그냥 살면서 여수를 그냥 사랑하는 시민이다. 나는 이 여수가 처한 상황을 이용하여 나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이익을 추구하느라 문제와 분란을 일으키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다. 나는 조용하게 내가 해야 할 일만을 하면서 성공적인 여수 EXPO를 바랄 뿐이다

“Ask not what your Yeosu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Yeosu!”

여러분의 여수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여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십시오.

우선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모집하는 자원봉사자에 공모했다. 일본회사에서 5년여 근무 할 때부터 시작하여 20년간 공부해왔던 일본어 실력과 여수 산업단지 화학공장에서 20 년 넘게 현장 안전관리 업무를 해 온 경험!

그리고 이곳 여수에 살면서 여수시 재가자원봉사자로서 20 년간 봉사하며 살아온 것을 근거로 일본어 통역과 안전관리 분야를 택했다.

주중 14 조와 주말 6 개조 중에서 주5일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 반으로 신청했다. 서류심사가 끝나고 면접 날자와 시간이 배정되었다.

전날 고락산 둘레길을 돌면서 면접 때 가서 할 말을 정리하였다. 면접날에는 아내의 코디로 제일 화사하고 밝은 옷으로 꾸미고 갔는데, 많은 젊은 응모자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젊음과 활기참이 느껴졌고, EXPO 도 잘 될 것 같은 믿음이 생겼다. 면접은 1단계로 조직위원회 간부들이 하는 일반 면접을 실시하였다.

여기서는 여수 EXPO의 의의와 주제, 그리고 봉사 활동 경험 등과 여수 EXPO 의 성공을 위한 제언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점을 다루었다.

그리고 2 단계 면접에서는 일본인 면접관 앞에서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하고 자원봉사자로서 자기를 표현하는 기회를 가졌다.

긴 기다림 끝에 11월 말일에 합격 메시지를 받았다. 18시간의 사이버 교육과 8시간의 집합교육을 받은 후에 1박2일의 실습을 마치고 봉사를 하게 된다.

12 월 15 일부터 사이버 교육이 시작되었다. 내가 사용하는 일본어는 직장에서 일본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배운 현장 일본어에 교재를 갖고 독학으로 배운 것이다.

산업 현장이나 여행 중에 길거리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나 여수 EXPO장에서 찾아온 일본의 각양 각층의 손님들을 안내하기에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었다.

그래서 시내 학원들을 수소문하여 저녁에 중급회화반이 있는 도쿄일본어학원에 등록했다. 대학입시를 마치고 쉬고 있는 고3 셋째도 함께 등록하여 모처럼 부자가 함께 공부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들의 공부하는 모습과 실력을 볼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하다.

2012 여수 세계 박람회까지 남은기간 140 여일! 여수시민으로서 EXPO 조직위원회와 시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면서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성공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