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다 마음이 바쁜 할머니  - 서시장에서 -

설을 앞두고
손보다 마음이 바쁜 우리 할머니
점심을 간단한 누룽지 국물로 때운다.

참고 견디는 것에 익숙한 할머니...
오늘처럼 찬바람 부는 날에도 새벽잠 멀리하고
시장 바닥에 좌판을 깔았다.

시장은 무수한 사람들이
서서 혹은 앉아서 끊임없이 지저귄다.
그 가운데 할머니가 있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으나
할머니를 사진에 담는 순간 떠오르는 단어 하나가 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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