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빈 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자문위원회위원장
박람회가 이제 7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10여 년이 넘도록 노심초사 하면서 준비한 박람회가 바로 눈앞에 다가온 것입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행사이니 만큼 온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잊지 못할 멋있는 축제여야 합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이런저런 우려의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박람회가 제대로 될 것인지, 심지어 박람회 개최 전에 모든 도로공사나 건물들이 완공될 것인지에 대해서 까지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사실자체 만으로도 우리 여수시는 선진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 될 것입니다.

2010년 5월에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지표로 본 한국의 선진화 수준”이란 보고서에 의하면 7가지 선진화 지표를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는 지표상으로는 이미 선진국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진화에 대한 국민의견 조사결과 한국이 이미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8.9%에 불과 하다는 것입니다.

선진화란 성장과 통합이 조화를 이루며 증진되고 시민적 덕성이 높은 수준으로 고양된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면에서는 명실공히 선진화 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사회통합이나 시민적 덕성은 아주 낮은 수준에 있음이 지표상으로 나타나 있고 국민들도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3대 축제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올림픽,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올림픽은 국민소득 5,000불 시대에 월드컵은 국민소득 10,000불 시대에 치러낸 행사인 반면 이번 여수 박람회는 국민소득 20,000불 시대 선진국 대열에서 우리나라의 국격을 걸고 치르는 크나큰 축제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이 그 과학기술의 발달과 경제적 풍요로움과 문화적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자랑하고 뽐내는 자리입니다만, 그러나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명칭부터 2012 여수세계박람회라고 되어 있듯이 우리 여수가 주최자이고 여수시민이 그 안주인이 되는 셈입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임을 자랑하는데 뽑힌 대표선수가 바로 여수시이고 여수시민인 것입니다.
앞에서도 지적 했듯이 우리가 이미 선진국에 도달 했음에도 우리 스스로 선진국이라고 의식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시민적 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선진국 대한민국의 홍보대사인 여수시민이 우선적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시민적 덕성의 함양입니다. 시민적 덕성이란 구체적으로 관용, 절제, 배려, 상호존중, 협력, 근거에 기반을 둔 사유, 공동체 의식, 공적 책임감 등을 실현하는 생활태도입니다.

예컨대 엑스포 4대 시민운동의 하나인 박람회 기간 동안 승용차 안타기 운동에 참여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고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훌륭한 시민적 덕성의 실현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 여수시는 해양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남해안관광의 거점도시가 되어 경제적 풍요로움을 얻게 되며 남도의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소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기대는 우리 여수시민이 시민적 덕성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선진대한민국의 일등시민임을 온 세계에 널리 자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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