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첨단로봇 73대 선보여

한·미·영·프 4개국의 최첨단 로봇이 여수엑스포 대우조선해양로봇관에서 첨단 로봇기술 경연을 벌인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7일 강동석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로봇관련 단체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이하 해양로봇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해양로봇관에서는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로봇 ‘찰리’, 영국의 ‘데스피안’, 프랑스의 ‘나오’ 이외에도, 6.5미터의 국내 최장신 로봇 ‘네비’, 수십가지 얼굴표정이 가능한 여전사 ‘에버’, 타임지 선정 2010년 세계 40대 발명품 중 하나인 ‘메로’, 아쿠아리움에서 물고기로봇 군무를 선보이는 ‘피로’ 등 총 73대의 첨단 로봇들이 모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여수엑스포 해양로봇관은 2040년 수중 6,000m 가상 심해를 배경으로 인간을 대신해 ‘네비’가 대장이 되어 자원탐사 및 광물을 채굴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자원고갈로 신음하는 인류에게 로봇을 통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K-pop 노래에 맞춘 로봇들의 춤, 합창, 연기 등 로봇 장기자랑과 로봇축구 세계 챔피언인 DARwin-OP로봇의 축구경기, 20여 대 댄스로봇들의 신나는 응원도 선보여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열기를 재연하고 로봇과 관람객이 하나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이와 함께 로봇 Lab을 꾸며 로봇 꿈나무들이 로봇 설계와 제작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박람회 기간 중 로봇산업협회 등과 협력해 신제품 로봇 발표회, 로봇제작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해양로봇관사업은 대우조선해양(주)이 사업비 후원과 함께 설계․시공을 담당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로멜라(RoMeLa)연구소 등이 참여해 123억 원의 사업비와 1년여의 준비기간이 소요된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프로젝트로, 각국의 로봇기술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로봇산업은 우리나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중 하나로 해양로봇관사업은 시작부터 로봇관련 산학연 등이 힘을 합친 결정체”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로봇기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박람회 이후 로봇의 실용화 및 산업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로봇 설치 및 안정화 작업을 거쳐 28일부터 본격적인 시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73대 로봇의 댄스, 노래, 축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해양로봇관은 오는 5월 12일 여수세계박람회 개장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여수엑스포는 올해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린다. CNN, 론리플래닛 등이 올해 꼭 가봐야할 여행지로 여수엑스포를 선정한 바 있으며, 대전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다. 세계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 105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관 등 80개 특화‧전시시설,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등을 통해 ‘바다’와 관련된 전시를 선보이며, 1일 90여 회(총 8,000여 회) 문화예술공연과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 ‘스카이타워’, 첨단 해양문화예술관인 ‘엑스포디지털갤러리’ 등도 볼 수 있다. 입장권은 홈페이지(www.expo2012.kr)에서 4월 말까지 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 한 장으로 박람회장 내 모든 전시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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