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이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람회장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한 러시아 등 외국인 관람객과 종사자들의 일광욕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만성리 해수욕장은 매년 음력 4월 20일(금년은 6월 9일)이면 ‘검은 모래 눈 뜨는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찜질 인파가 모여든다.

이는 겨우내 멈췄던 모래의 동화작용이 시작되면서 원적외선으로 불리는 모래열이 발산, 각종 신경계통 질환과 부인병 치료에 특별한 효험이 있다라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모래에 먹물을 뿌려놓은 듯한 검은 모래와 그늘집 등은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밤이면 야경이 아름다워 산책하는 이들이 많다.

김철수 만성리 해수욕장 관리 운영위원장은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 때문인지 만성리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예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며 “외국인들이 일광욕하는 장면도 전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풍경”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와 박람회 등으로 러시아 등 여수에 상주하거나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생겨난 일종의 새로운 풍속도 아니겠냐”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더 많은 인파가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만성리 해수욕장 복원을 위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350억원 사업비로 기본 및 실시설계(12억원)을 거쳐 자연해안복원사업(240억원), 주변 관광지 연계사업(55억원), 해안누리길 조성사업(43억원) 등을 추진해 여수의 새로운 명소로 가꾸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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