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두호 여수소방서장

▲ 음두호 여수소방서장.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12일부터 여수 신항 일대에서 시작된 여수세계박람회가 벌써 70일을 넘고 있다.

초반 흥행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개막 68일 만에 관람객이 400만 명을 넘어섰고, 풍성한 콘텐츠로 만족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름철 휴가 및 학생들의 방학으로 대규모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안전한 행사의 한축을 담당하는 여수소방서로써 세계인에게 대한민국의 소방안전 역량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여수소방서에서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1년 2월1일부터 행사가 마무리 되는 2012년 8월 12일까지를 준비단계, 실행단계, 대응단계로 구분하여 소방안전기획단 운영, 포켓용 대응매뉴얼 제작, 숙박시설 등 소방특별조사, 화재취약지역 순찰 강화, 도상·현지적응·긴급구조 종합훈련 및 소방종합상황실을 행사장 부근에 전진 배치하는 등 모든 소방력을 엑스포 현장대응체계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행사장에 소방인력 180명을 배치하고 헬기·소방정·구조차·소방차 등 장비 21대를 총동원하여 소방안전 예방활동을 총괄 지휘하며 소방력 지휘·통제 및 사태별 대응활동을 전개한 결과, 현재까지 단 한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고, 500여명의 구급환자 중 사망자가 거의 없는 등 완벽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소방 활동 실적을 분석해 보면 화재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구조 활동은 17건에 9명의 인명 구조와 499건에 394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원인별로는 급성, 사고부상, 교통사고, 만성 순이며,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50대, 60대, 20대 순으로서 60대 이상이 203명으로 40%를 차지하는 등 노인들의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기타 소방 활동 실적은 785건으로 소방시설 오작동, 배수 작업과 화재예방순찰, 관람객 편의제공, 흡연 등 화기단속으로 나타났다.

또한, 힘든 구급활동 중에도 친절한 민원 응대로 전남소방본부 홈페이지에 구급대원을 칭찬하는 내용을 환자 보호자가 게재하는 등 소방이미지 제고에 일조하고 있으며, 민간소방조직인 의용소방대원들이 박람회 거리질서 캠페인 및 야간 취약지역 순찰 활동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끝으로, 얼마 남지 않은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는 ‘안전은 선택요건이 아닌 필수 기본조건’임을 소방 기관뿐 아니라 전 국민이 명심하여 여수세계박람회가 세계인의 가슴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해본다.

더불어, 현장 곳곳에서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1만5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리며 그들이 흘린 땀의 의미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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