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여수여객 노조 지부장

▲ 이상훈 여수여객 노조 지부장.
“기사들의 처우개선과 복지후생이 시급합니다. 이와 함께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3일 여수여객 노동조합 신임 지부장으로 이상훈 씨(50)가 당선됐다. 전임 지부장의 중도사퇴로 11년 만에 지부장이 교체됐다.

이상훈 지부장은 “노동조합 운영 투명성 확보, 전별금 제도 도입, 기사들의 식사 질 향상 등 복리후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기사들의 근무 환경과 처우는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서비스의 질이 얼마나 좋아지겠냐”며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사들의 가장 큰 불만은 상습적인 임금체불이다. 급여만 제 날짜에 지급돼도 기사들의 사기가 진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버스기사들의 근무시간은 일일 최대 18시간에 이른다.

이 지부장은 “기사들의 불친절과 신호위반, 과속 등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 것도 안다. 실제 임금체불, 빠듯한 배차시간 등으로 승객 안전이나 친절에 소홀할 때도 있지만 기사들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 기간 승객 수 급증으로 인해 기사들의 노동 강도가 평소보다 3~4배 강했다”며 “무작정 기사들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대중교통에 대한 인식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지부장은 “일본 MK택시의 친절 서비스 마인드를 도입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며 “기사와 승객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K택시는 한국인이 일본에 세운 일본내 최대의 택시회사로 친절 서비스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사들의 근무 환경 변화가 중요한데 현재 격일제 근무는 이틀 일을 하루에 한다고 보면 된다”며 “업무 강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지속적으로 1일 2교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동양교통과 여수여객간의 차고지 분쟁에 대해 여수시와 양 회사가 조금씩 양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지부장은 “시대적 요구를 거스를 수는 없다. 회사도 투명성 확보와 기사들의 처우 개선에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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