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여수시 공무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직원들이 낸 세금을 가로챈 여수시청 소속 공무원 김 모(47·8급)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는 시청 직원들의 급여에서 세금을 공제해 국세청에 이체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3자 명의의 통장에 입금해 챙기고, 영수증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19억 5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또, 여수시가 발행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과정에서 10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범행은 최근 감사원 공직감찰정보단이 세무서와 시청 회계정산 과정에서 근로소득세가 각기 다르게 신고된 점을 파악, 감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감사원 조사를 앞둔 김 씨가 범행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지난 8일 밤 여수시 화양면에서 아내와 함께 수면제 복용과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생명은 건졌다.

검찰은 김 씨의 공금횡령 수법과 정확한 금액, 공범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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