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하는 와이즈멘 남해동지방 윤문곤 지방장



우리 주위에는 크게 4개의 국제봉사단체가 있다.

와이즈멘, 라이온스, 로타리 ,JC클럽이 그것이다. 그 중 와이즈멘 조직은 국내 5개 지구에 246개의 클럽이 있고, 총 회원수가 6천명에 이르는 단체이다.

와이즈멘의 기본사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비롯된다. ‘예수 그리스도와 봉사’가 회원들의 마음속에 함께하는 것이다. 이 점은 다른 국제 봉사단체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기도 하다.

사회봉사를 통해 숨어있는 각자의 지도력을 계발해 주고, 이 사회를 바람직한 사회로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탄생한 단체인 것이다.

그러나 와이즈멘이 기독교를 모토로 탄생한 봉사단체이기는 하지만 이 단체 어디에도 다른 종교인들을 배척하는 폐쇄적인 모습은 없다.

기본 정신은 기독교적이나, 신앙을 위한 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회원 중에는 비기독교인들도 많다.

여수의 와이즈멘 회원수는 515명

우리지역 여수에는 11개 클럽에 515명의 와이즈멘 회원이 있다.

이 회원들을 2007~2008 회기동안 무난하게 이끌어 왔던 윤문곤 지방장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조용한 성격의 외유내강형이다.

“1년 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는 인사에 “뭘요? 나보다는 사무국장을 비롯한 집행부들이 고생 많이 했지요” 하면서 옆에 있는 이회형 사무국장에게 그 공을 돌린다.

이번 기회에 와이즈멘 자랑한번 해달라는 기자 질문에 “와이즈멘은 부부가 함께하는 봉사단체입니다.

다른 봉사단체는 주로 남성위주의 단체이지만 와이즈멘은 항상 부부가 함께하고, 또 자녀들에게도 봉사를 가르치는 단체입니다” 하면서 와이즈멘의 특징을 설명한다.

그래서 각 와이즈멘 클럽에서는 유달리 사회봉사활동들이 많다.

그들은 친교와 봉사를 동일선상에 놓고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권리주장보다 의무이행이 먼저

와이즈멘클럽을 잘 모르는 일반 시민들을 위해 와이즈멘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는 부탁에 윤문곤 지방장은 “와이즈멘 국제헌장의 1장에는 '모든 권리는 의무의 이행에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의무보다는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권리를 주장하기 이전에 과연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적 의무는 무엇인지 그것을 같이 고민하는 단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사회에 대해서 무엇을 요구하기 이전에 우리의 의무부터 먼저 실천하자는 순수민간봉사단체로 보시면 될 것입니다” 하고 와이즈멘을 쉽게 설명한다.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

누구나 단체의 장을 맡으면 임기 중 상당한 성과를 목표로 한다.

그의 임기인 2007~2008 회기는 아픔과 함께 보람이 공존했던 시기였다. 부부합쳐 1,000명이 넘는 인원을 이끌어 온 수장답게 “많은 어려움에도 형제애로 뭉친 회원님들이 잘 협조해 줘서 무사히 임기를 마친 것 같습니다”하고 말하지만 옆에 앉아있던 김숙자 메넷부장(와이즈멘에서는 남자회원은 멘, 여자회원은 메넷으로 부름)은 “저 양반 임기동안 아마 10년은 더 늙어버린 것 같다” 고 그동안의 무거운 짐을 웃음으로 대신 설명한다. 그만큼 회원들의 뒷바라지에 고민이 깊었다는 뜻일 것이다.

남해 동지방은 매년 250 만원씩을 2002년 독립한 동티모르 청소년 커뮤니티센타에 운영자금으로 지급하는 뜻 깊은 일도 한다. 우리만 행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그 외 각 클럽이 매월 행하는 지역 봉사활동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한 활동들을 조율하고 이끌어가는 자리가 바로 지방장의 자리인 것이다.

이달 24일 포에버웨딩홀에서 임기의 마지막 행사인 이취임식을 마치면 일반 평회원으로 돌아가는 윤문곤 지방장은 윤문칠 여수고 교장의 친동생으로 대윤건축사 사무소 대표로 있다. 백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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