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그동안 인구 증가를 위해 출산장려 환경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 교육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총력을 기울여 왔지만 인구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주민등록 전출 증가로 인한 인구감소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그 규모는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는 수도권 인구 집중과 수산업의 침체 등 일자리 부족에 따른 경제활동 인구 유출, 저출산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자연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해 11월 26일 발표한 ‘최근 10년간(2001~2011) 여수시 인구이동 통계’ 자료를 보면 여수는 전남도 22개 시군 중 순유출(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경우)이 2008년, 2009년, 2011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1년 이후 10~20대의 지속적 순유출이 여수시 인구 순유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여수시 전체 순유출 규모 대비 10~20대 순유출은 2001년 62.6%였던 게 10년이 지난 2011년에는 99%(전체 1613명의 중 10대 436명, 20대 1,161명)를 점유했다. 10세미만과 30~50대는 2011년에 순유입(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경우)으로 전환됐다.

서울·경기 순유출도 10~20대가 가장 많았고, 광주·전남 시도로의 순유출 또한 10~30대가 대다수를 점유했다. 젊은층 인구 유출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젊은층의 인구유출이 심한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교육과 청년일자리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수를 떠난 젊은층은 물론 자녀까지도 여수에서 살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지지만, 그들이 여수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그 자체로도 연속성 있는 인구증가가 가능하다. 타시도간 순이동은 서울·경기로의 유출 규모는 감소 추세인 반면 순천·광양시로의 유출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광양시로 유출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해 여수박람회를 계기로 각종 SOC 등 인프라가 대폭 확충됨에 따라 유입인구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30만 인구 회복을 위해 2011년 7월경부터 ‘여수시민 되기 운동’ 전개, 교육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인재육성, 출산장려 등의 시책을 중점 추진해 박람회 개최 전까지 7천명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인구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이는 여수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인구 늘리기 시책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시민 조 모(48)씨는 “늦은 감이 있지만 여수시가 이제라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한 것은 다행”이라며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인구 증가는 어느 한 분야에 국한 된 것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도시역량을 높여야 하는 분야인 만큼 ‘인구가 곧 경쟁력’이라는 마인드로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말 현재 여수시 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533명이 감소한 29만2,2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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