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2월 24일, 사회풍자코믹극 ‘마술 가게’ 공연
4월 30일까지, 서양화가 이존립 작가 작품 전시회

여수지역 최초로 소극장 운동을 펼쳤던 여수 ‘파도소리’ 소극장이 15년 만에 재개관했다.

지난 1994년 5월 여수시 신기동에 150석 규모의 소극장을 개관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던 극단 파도소리(대표 강기호)는 재정적 압박과 열악한 연극제작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1998년 3월 막을 내려야만 했다.

강기호 대표는 “이번 소극장 개관으로 여수가 호남 문화의 중심도시가 되고, 여수만의 문화를 발굴하고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소극장은 예술인들의 창작 발표의 장이면서 시민들과 예술인의 만남의 장으로서 여수 공연예술의 청사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관 무대 첫 공연으로 사회풍자 코믹극인 ‘마술가게’가 무대에 오른다. 1992년 발표된 연극 ‘마술가게’는 첫 공연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지금도 대학로에서 롱런하고 있는 공연으로 직설적인 세태풍자, 시공을 뛰어넘는 상황변화 등 작가 이상범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미 별을 수도 없이 단 베테랑 도둑과 스타를 꿈꾸는 초년생 도둑이 등장해 두 사람이 술잔을 기울이며 정당한 대우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사회와 고위층에 대한 부정과 비리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서양화가 이존립 작가.
이번 공연은 여수시와 한국예총여수지회, 여수연극협회에서 후원하며, 오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막이 오른다.

관람료는 성인 2만원, 학생 1만5천원으로 예매처에서 직접 구입하면 5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20명 이상 단체는 성인은 30% 할인된 1만4천원, 학생은 40% 할인된 9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여수 대양서림, 여수 좌수영약국, 가을 문고, 여천 좌수영약국, 비엔나 레코드, 여천부영3단지 앞 나라서점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파도소리 소극장 로비에서는 오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지역 서양화가인 이존립 작가의 자연에 대한 동경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 정원-소풍 이존립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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