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여수지점장.
‘세계보건통계 2010’에 의하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0세로 세계보건기구 회원국 중 17위이며, 일본이 83세로 산마리노와 공동 1위, 그 뒤를 이어 호주, 스위스 순이라고 한다.

또한, 커다란 장애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 역시 일본이 76세로 1위, 스위스가 75세로 2위, 한국은 71세로 28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할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므로 비록 이 수치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대를 만족시킨다고는 볼 수 없지만 과거와 비교해 보면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실제 이 통계는 영유아 사망자까지 포함한 수치이므로 지금 살아 있는 사람만을 가지고 따진다면 이미 100세 이상의 건강수명, 기대수명 시대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국민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복지차원 이상으로 경제적으로도 매우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나라마다 각종 건강보험제도, 공공의료, 예방의료 및 교육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민 개개인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완치가능성을 높이는 건강검진제도야말로 투입원가 대비 가장 효과가 확실한 방법으로 우리나라 역시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무료로 기초검진, 암 검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실시함으로써 각종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중소기업 역시 건강하게 오랜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종 자금의 원활한 공급, 안정된 고정거래처 확보, 우수한 품질의 제품 경쟁력, 능력 있는 인재영입 등도 필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일은 지금 우리 중소기업의 건강상태를 알고 대처하는 것이다. 마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능성을 높일 수 있듯이 우리 중소기업 역시 조기에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고,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단함으로써 해결방법을 강구하여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기업의 생명력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입장에서도 건강한 중소기업이 많아질수록 국가의 경쟁력은 높아지고 국민들의 삶의 질은 향상되므로 단순히 세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다행히 신용보증기금에서는 매년 무료로 중소기업의 경영진단과 보증지원을 통합 지원하는 '중소기업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시종업원 5인 이상의 제조업, 광업, 운수업, 도매업, 전문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누구나 가까운 신보 영업점에 신청할 수 있으며 신보의 전문컨설턴트가 무료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른 처방전을 발급(경영진단보고서 제공)하면 기업은 처방 내역에 따라 보증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시지 않고 있는 이 어려운 시점에 중소기업 건강진단을 통해 더욱 건강한 중소기업이 많아지고 경기회복을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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