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여수시 기후환경과장

▲ 한원석 여수시 기후환경과장
산업혁명이후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기후변화로 온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 관측이래 최대라는 수사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최근 100년간(1906~2005) 전지구 육지의 평균기온은 약 0.74℃ 증가한 반면, 최근 100년간(1909~2008) 한국의 평균 기온은 약 1.87℃ 증가 하였다. 기간차를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온난화는 지구온난화 보다 2.5배 더 크다. 특히, 한반도의 온난화는 도시화의 경향이 많은 영향을 미친 다는 보고가 있다. 이에 따라 장래의 기상예측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기상청에서는 각 지방의 기후변화를 전망한 자료를 내 놓았는데 기상청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인 RCP8.5(대표 농도 경로)시나리오에 의하면 세계 각나라와 우리나라가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없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면, 장래 2100년에 우리나라 대기의 이산화탄소 평균농도가 940ppm에 도달 하고 기후변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2011년 현재, 395.7ppm)

한편,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이산화탄소 농도가 540ppm으로 완화되면 기온상승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전망했다.

강수량 증가정도와 강수강도는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상관없이 증가 예상
또한 특이한 사항은 강수량 증가정도와 강수강도는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상관없이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의 기후변화’

평균기온은 삼산면이 제일 높고 율촌면이 제일 낮아
우리시 기후변화에 대한 기상청의 상세한 분석을 요약하여 보면 여수시 연평균기온은 14.5℃로 전라남도 평균인 13.2℃보다 높게 나타났고 일교차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었다. 평균기온이 높은 지역은 삼산면(15.0℃)이었고 낮은 지역은 산악의 영향을 받는 만덕동(14.2)과 육지에 가장 가까운 율촌면(14.2℃)이었다.

폭염일수는 율촌면이 가장 많았으며 남면이 가장 적었고 열대야 일수는 중앙동이 가장 많았고 율촌면이 가장 적어
여수시의 열대야 일수(8.8일)는 전라남도 평균(4.9일)에 비해 약 2배 정도였고 폭염일수는 여수시가 4.1일, 전라남도 평균이 8.5일로 1/2 정도였다. 여수시는 평균기온에 비해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지역적 차이가 큰 편이어서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또한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폭염은 율촌면(8.5일)이 가장 많이 나타났고 남면(0.3일)이 가장 적었다. 열대야는 중앙동(13.7일)이 가장 많았고 율촌면(6.0일)이 가장적었다.

연강수량은 삼일동이 제일 많고 남면이 제일 적어
연강수량은 1541.0mm로 전라남도 평균인 1476.0mm에 비해 65.0mm가 많았다. 여수시 내에서 연강수량이 많은 지역은 영취산(510m)이 위치한 삼일동으로 1623.5mm이고 강수일수(20.6일)와 호우일수(3.2일)도 크게 나타났다. 반대로 평지지역이 많은 남면은 연 강수량이 1365.0mm로 가장 적었으며 강수일수(18.3일)와 호우일수(1.5일)도 가장 적었다.

식물성장기간은 삼산면이 길고 율촌면이 가장 짦아
여수시 평균식물성장기간은 315.8일로 전라남도 평균보다 약 한 달 정도 길었으며,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삼산면(332.0일)에서 길게,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율촌면(306.4일)에서 가장 짧았다.

◆이산화탄소 농도 940ppm 일때, 2100년 기후변화 전망

여수시는 21세기 초반에 아열대기후로 변화
2040년대는 2.2℃, 2090년대에는 5.4℃ 상승
여수시 평균기온은 2000년대에 비해 2040년대는 2.2℃, 2090년대에는 5.4℃ 상승하고 우리나라 전체 상승속도 보다는 느리며 21세기 초반에 아열대기후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상승에 비해 폭염이나 열대야 일수의 증가가 두드러져
여수시는 전라남도 평균에 비해 폭염이 적으며 열대야 일수는 많고 21세기 후반부에 폭염과 열대야가 많이 나타나는 지역은 비교적 평지에 위치한 묘도동이고 가장 적게 나타나는 지역은 남면으로 전망했다.

강수량 증가율은 전국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
강수량 증가율은 43.9%로, 전국평균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측
했으며 묘도동이 55.3%, 삼산면이 29.1%증가를 나타냈다. 육지에 가까운 북쪽지역에서 강수량 증가율이 크며 지역별로 강수 강도 변화는 적고, 호우일수의 변화는 매우 크게 나타났다. 21세기 후반부에 호우일수의 경우 묘도동에서 클 것으로 전망했다.

식물성장기간은 길어지고 여름은 2개월 더 늘어나
여수지역의 식물성장 가능기간은 21세기 후반부에 약 112%정도 증가하여 한달 정도를 제외하고는 식물성장이 가능하며 일평균 기온과 관련이 있어 지역적 차이는 크지 않으나 남쪽으로 갈수록 길어졌다. 여름일수도 현재 3개월에서 약 5개월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폭염 : 매우 심한 더위를 말하며, 기상청은 여름철인 6~9월, 일 최고 기온이 이틀 이상 33도가 넘을 경우 폭염주의보를 발령함.
* 열대야 :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무더운 밤을 말함.
* 호우일수 : 일강수량이 80mm이상인 날의 연중일수.
* 강수강도 : 비나 눈이 내리는 강도로서 단위 시간 동안내리는 강수량을 말함.
* 강우강도 : 비가 내리는 상태의 강도로 단위 시간 동안의 강우량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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