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여수공장 이광기 노경담당 공장장(오른쪽)이 지난 8일 김충석 시장(가운데)에게 지역 청소년을 위한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김양자 여수시 환경복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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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군(가명·중앙초6)의 집은 8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가 작은 배를 갖고 사업을 하다가 사업부진과 빚보증으로 채무를 지게 되면서 신용불량상태에 놓였다. 현재 선원으로 근로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아 섬에서 사는 할머니가 주3회 정도 방문해 집안을 돌보기도 한다. 집도 이 군의 집이 아니어서 무료임대로 거주하고 있는 실정으로 주거지 노후는 물론 싱크대가 내려앉았고, 천정에 물이 새 곰팡이이가 얼룩져 있다. 학교 성적이 좋은 이 군을 내년 중학교 진학을 대비해 학원이라도 보내고 싶지만 사교육비 부담으로 엄두도 내지 못한다.

#2=김영호 군(가명·석유화학고2)은 한 부모 밑의 수급자가정 자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군의 어머니는 지난 5년 전 가족 문제로 신경정신과적 이상이 발생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여수산단 LG화학 여수공장이 여수지역 저소득층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돕기 위해 결연을 하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돕기로 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9일 LG화학 여수공장은 올해부터 지역 청소년 21명과 결연을 하고 이들이 고교 졸업 때까지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금 2000만을 나누어 지원키로 했다.

이광기 LG화학 여수공장 노경담당 공장장은 지난 8일 오전에 열린 여수시 정례조회에 참석해 김충석 시장에게 후원금 증서를 전달했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이 군과 김 군, 두 가정은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운데다 많은 스트레스를 갖고 있지만 주위나 공공 기관에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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