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련 여수시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

▲ 정재련 여수시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
“화학비료와 농약 남용
현대인의 건강 위협”

유기농업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울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

21세기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법으로 귀농이 주목받고 있다. 삶을 추구하기 위한 인간의 자연스런 본능의 발현이기도 하다. 귀농 열풍은 healing, wellbeing과 만나 은퇴를 앞 둔 베이붐 세대와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는 젊은이들에 의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고 6차 산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유기농업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70, 80년대 주곡인 쌀의 자급을 위한 증산정책으로 화학비료와 농약 남용은 환경호르몬에 의한 성인병 등 발병으로 사회문제화 되면서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아 유기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농업은 가해자 이면서 피해자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농업의 식량증산 정책 활성화 시대에 무분별한 화학농자재의 사용이 우리주변의 환경을 심하게 오염 시켰음을 부인할 수 없고, 공업화나 FTA 등 급격한 산업화․자유화에 따른 피해자이다. 또 식량증산으로 많은 수확을 얻게 했던 일등공신인 반면 화학비료와 농약의 남용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제대학교 가정의학과 강재헌 박사는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아질산나트륨이 체내에서 육류와 반응 니트로사민이라는 대장암, 위장, 간암을 일으키는 물질을 합성한다.”고 하고 말하는데 아질산나트륨(요소)은 화학비료로 농작물을 재배할 때 쓰고 있지만 식물체내 및 지하수 등에 함유되어 있고, 화학농약이나 탄 육류 속에 들어 있는 아민이란 물질과 만나면 우리에게 암을 일으키는 니트로사민이 생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 많은 농업에 이용되고 있는 농업용 비닐 속에는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성조숙증, 아토피 등과 젊은이들의 불임, 비만 등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농업의 대표적인 양면성이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안전한 농산물 즉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기농업이란 농약, 비료 등 화학재재 대신 유기물과 미생물 등 천연자원을 사용하여 농산물은 물론 생태계의 건강까지도 고려하는 친환경농업의 일종이다.

이런 친환경농업의 일종인 유기농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유기인증이 아닌 무농약인증 등은 화학농약과 비료를 일부 사용할 수 있는 농법이나, 유기농업은 화학농약을 대신한 천적, 생물농약을 사용하고, 화학비료 대신 퇴비 또는 유기질 비료 등을 기준에 맞게 최소량만 사용하던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농업기술이다.

기존 농업의 화학자재가 환경을 해친다는 반성 하에 시작한 유기농업은 이제 농업기술로서, 그리고 건강․생태․공정․배려라는 원칙을 추구하는 운동으로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현재 유기농업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친환경 면적의 9%에 불과하지만 그 성장속도는 불황을 모르고 매년 20~40%씩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는 목적은 가족건강을 위해서가 71.9%로 소비시장 규모 확대를 견인하는 상황이어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유기농업은 단순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울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Life Style)으로 자리 잡고 있다.

Life ①유기농업은 단순한 농업기술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철학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삶의 형태(도시농업, 로컬푸드, 귀농 등과 연계된 삶의 형태) ②농업은 원래 살아있는 생태계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여 사람과 자연을 잇는 순환의 고리 역할을 담당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 ③본디 농업은 사람을 모여 살게 하고 자연과 나누는 문화를 형성[공정(公正)한 공존(共存)]하게 하며 삶의 터전을 이루게 했던 일등 공신 ④수십 억 년에 걸쳐 이루어진 자연환경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선물이자 다음 세대로 남겨주어야 하는 유산(건강한 참살이 대상)

Style ①유기농업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건강한 식생활과 식문화로서 자리매김 ②유기농업은 생산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연화 함께 어울리는 쉼과 오락을 제공하며 함께 어울려 즐기는 생활로도 발전 중(면역, 회복, 재생이 핵심) ③유기농업은 그린케어(Green care) 사업으로도 발전되고 있으며, 유기농 철학이 추구하는 공정무역 은 전 지구적 나눔을 시행(식물은 긴장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원예치료 효과 존재) 등으로 귀농과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사회문제 해결 한 방안으로 기대 할 수 있다.(RDA lnterrobang 34호 새로운 삶, 유기농업에서 인용)

우리나라의 유기농업은 1970년대 중반 민간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우리전통 순환 농업의 역사를 토대로 활발히 발전하기 시작하였으며, 우리시는 전라남도의 유기농 생태 전남실현을 위한 ‘생명식품산업’ 육성 제1차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활성화되었고, 2002년에 조직된 ‘여수시친환경농업인연구회’를 중심으로 친환경농업을 시작하였으나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농가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현재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농가는 160개국이지만, 그 면적이 3,723만ha로 세계 총 농경지의 0.8%에 불과한 규모이며 농경지 10%이상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7개국 모두가 유럽에 있다.(한국 0.8%) 세계 유기농 시장은 소비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선진국과 동아시아에서 유기농 수요가 급증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유기농산물 생산액이 60배, 시장규모는 약 25배 이상 증가하여 유기농업에 대한 전망이 불황을 모를 것으로 추정된다.

유기농업 실현 목표는 첫째 다음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후손에게 오염되지 않는 지구를 물려주는 것이고, 둘째 에너지 절약과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것이며, 셋째 수질보호, 넷째 토양 침식방지, 다섯째 생명의 다양성 보존, 여섯째 맛과 영양이 넘치는 식품생산, 일곱째 밥상에서 건강에 대한 잠재적 위험요소 경감(소비자 보호), 여덟째 농업인 및 소규모 가족농 보호 등을 목적으로 전 세계에서 실현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농업기술이다.

FTA협정으로 어려워진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 6차 산업인 유기농업을 더욱 발전시켜 가면 제2 농촌부흥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며, 귀농 도시민의 유입으로 농어촌의 활력이 되살아 날것이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며, 저탄소 녹색성장과 오염되지 않은 국토를 유기농업으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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