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조선일보 특파원 출신인 그의 부친으로부터 그는 500억의 유산을 상속받았다. 부친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송아! 너가 하고 싶은 것들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내가 유산으로 500억을 물려줄테니 낭비하지 말고 잘 쓰기 바란다” 하는 유언으로 500억의 유산을 상속해 주었다.

실제가 아닌 말로만 남겨준 유산이지만 임 송 지부장은 그 유산을 이렇게 받았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감사히 받겠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이러한 유산을 남겨줄 수 있는 부친의 자유분방함을 그는 쏙 빼닮았는지도 모른다.



친절하십시오.

친절하면 남들이 무슨 속셈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친절하십시오.



정직하십시오.

정직하면 남들이 얕잡아보고 속이려 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직하십시오.



성공하십시오.

성공하면 가짜친구가 생기고 진짜 적들을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공하십시오.



행복하십시오.

서로에게 행복하라고 권면하십시오.

진정으로 행복해 하고 안정되면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도 행복하십시오.



살다보면 알게되겠지만 산다는 것은 나와 사람과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나의 문제이며 결국 신과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임 송 지부장이 항상 마음속으로 암송하고 있는 글귀이다.

여수음악협회 지부장이고, 여수시립예술단 합창단의 단무장인 그를 만났다. 시민회관 3층 그의 사무실에서다.

가끔 그는 이런 말을 한다.



“내가 산으로 갈 수 없다면 산이 내게로 오게 해야 한다.나는 삶보다 숭고한 종교도 모르고, 가족보다 신성한 경전도 모른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그는 이러한 말로 대화를 시작했다.“음악공연은 관객들에게 음악의 맛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음악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관객들이 음악을 대하는 수준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제 동원된 관객들로 객석이 가득차는 것 보다는 정말 음악을 이해하는 관객 50명이 훨씬 의미있는 공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수는 무료공연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 것 같다.대도시같이 티켓문화가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공연 티켓에 인격을 부여하자고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러시아 유학시절의 경험을 얘기한다. “러시아에 가면 음악공연이 지하철 차표 가격과 비슷하다. 그래서 지하철 타고 가는 대신 걸어가기로 하고,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을 관람하러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러시아 사람들은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을 50번 들었다.60번 들었다는 것이 대단한 자랑거리다.



그만큼 음악을 이해하는 폭이 넓기 때문이다. 그는 “음악도 음식과 같다”고 한다.

관객들이 음악에 대한 배고픔을 갖고 들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짜장면과 한정식은 모두 음식이다. 짜장면은 짜장면대로 맛이 있고, 한정식은 한정식대로 맛이 있다.



음악도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이 없다고 한다. 음악 하나하나에 대한 맛을 느낄 수 있어야 이해하기 쉽다고도 한다. “음악 공연을 보면서 도대체 어디에서 박수를 치면 되느냐?” 평소 기자가 갖고 있는 궁금증 하나를 물었다.



“박수를 치지 말고 기다리고 있다가 남들이 박수를 치면 그때 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얘기한다.

잘못된 박수 하나가 음악의 흐름을 끊어 놓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도 지적한다. 특히 오케스트라 연주나 클래식 연주 때는 더 그렇다는 설명이다.



연주자는 결정적인 크라이막스의 세계에서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박수로 연주자를 깨워서는 안 되기 때문이란다. 그는 여수서초등학교, 여수중학교, 여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 음대에서 플룻을 전공하였다.



그의 부친은 조선일보 특파원 출신이었다. 부친의 강단 있는 기자생활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기자들의 어려움도 이해한단다.

사람의 기초교양 중에서 말없이 자기를 바라보는 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지역에서 제대로 된 오케스트라 하나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음악학과 졸업

러시아 Uklaine Kharkov 국립음악원 수료

여수픞룻앙상블 단장

여수필하모니오케스트라 플룻 수석

한국음악협회여수지부장

여수시립예술단 합창단 단무장

박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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