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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을 품은 통영 ‘세계를 품다’[기획]인물이 지역을 살린다 ②인물 마케팅 활용 사례 藝鄕 통영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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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7  08: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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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의 윤이상 기념관 내부 모습.

시인 백석이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던 통영. 한국의 대표적인 예향(藝鄕)으로 유명한 경남 통영은 윤이상, 박경리, 김춘수, 유치환 등 우리나라의 걸출한 예술인들을 배출한 고장이다. 인구 14만명의 항구도시는 2002년 문을 연 통영국제음악제(TIMF)를 계기로 세계 속의 음악도시로 발돋움했다. 그 중심에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이 우뚝 서 있다.

‘친북행적 논란’ 윤이상을 품은 통영 시민
윤이상은 친북행적 논란에 싸인 인물로 과거 행적과 예술적 업적을 둘러싼 견해에 따른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윤이상은 1967년 동베를린(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독일과 프랑스 유학생 194명이 북한을 드나들고 대남적화 활동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유럽 음악계의 구명운동에 힘입어 1969년 대통령 특사로 풀려났지만 독일로 영구 추방됐다.

이 사건은 40년이 흐른 2006년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에 의해 “당시 중앙정보부가 확대, 과장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윤이상은 1995년 베를린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그러나 사후에도 논란은 지속됐다. 2011년 윤이상이 월북을 권유한 통영 출신 신숙자 씨 모녀가 북한 수용소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수단체들이 통영국제음악제 폐지를 주장하는 등 반발 여론이 들끓었다. 통영 예술인들이 “사실이 아니다”고 맞서면서 한때 통영에서는 윤이상 추모제와 규탄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통영 시민들은 이를 극복하고 그를 품었다. 논란이 일 때 지역 정치인들과 지역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도 침묵으로 윤이상을 받아들이는데 암묵적으로 동조했다.

통영시는 현대 클래식음악을 대표하는 세계 5대 작곡가 중 한 사람, 통영이 낳은 세계적 거장에 대한 친북 행적 논란을 뒤로 하고 고향인 통영은 그를 저명인사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전국의 모범사례로 만들었다.

현재는 통영시를 비롯해 윤이상평화재단, 예술인 등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윤이상의 과거 행적과 예술적 업적은 분리해서 봐야한다는 입장에서다.

윤이상을 지켜낸 결정적 수단은 결국 그의 음악이었다. 그는 생전 자신의 음악의 영혼은 통영이라고 말했다. 윤이상으로 작은 수산도시 통영은 수려한 경치와 함께 아시아 최대의 클래식 음악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케이블카 활성화, 거가대교 개통으로 지난해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연 통영. 이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것은 통영국제음악제였다.

   
▲ 윤이상기념관 야외행사장 경사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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