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규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주말마다 단풍이 든 가을 산을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그만큼 우리 119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도 많아지는 계절이죠.

산에 가실 때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고도에 따라서 체감기온이 달라지므로 옷도 얇은 옷으로 여러 벌 껴입어서 땀으로 인한 체온 손실도 대비하여야 하고, 등산화도 잘 챙기셔서 물집이 생기거나, 미끄러짐 사고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사고는 항상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기 마련이죠. 산에서 조난을 당하거나 부상을 당하여서 움직일 수 없을 때 항상 국민들은 저희 119를 찾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본인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서 산속에서 눈여겨 보셔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간이 구조구급함과 산악위치표지판입니다. 대개 큰 산에는 관할 소방서에서 구급약품 등을 비치해 놓은 간이 구조구급함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번호키로 잠겨 있는데 상비약이 필요하시면 외부에 적혀있는 연락처로 연락해서 직접 열어서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근처에 있는 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알고 있다면 그것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저희 대원들이 조난자나 환자의 위치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시다시피 산에서 조난당하거나 부상당한 사람을 찾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일반 도로에서 내비게이션을 켜고 길을 찾는 것이 아닌, 등산로를 다니면서 혹은 등산로가 아닌 곳에 계신 분들을 찾는 것은 더욱이 어려운 일입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알고 계신다면 더욱 빨리 119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철 산행이 더욱 안전하게 이뤄지기 위해서 한번쯤 간이 구조구급함과 산악위치표지판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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