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순 교장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길러낼 겁니다.”

“교사·학생·학부모·동문이 똘똘 뭉친 결과”

▲ 박병순 여수공업고등학교 교장.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지역인재를 넘어 대한민국의 인재로 길러낼 겁니다.”

여수공업고등학교(교장 박병순)가 기능기술 명문고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도약과 비상의 날개를 폈다.

올해 전남도 교육청지원형 특성화고로 지정된 여수공업고등학교는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삼성중공업, 근로복지공단, 한국전력공사, 기업은행, 한화케미칼, 현대산호중공업, GM대우 등에 취업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여수공업고등학교는 올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강원도에서 열린 제4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전남도 대표로 출전, 금 1개, 우수상 2개를 획득해 전남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총 48개 직종에 17개 시·도 대표선수 1884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여수공고는 용접 분야에서 박종평(3년) 군이 금메달과 서현우(3년) 군이 우수상을, 옥내제어 분야에서 김세용(3년) 군이 우수상을 받았다.

여수공업고등학교의 이 같은 성과는 그냥 만들어 진 것은 아니다. 박병순 교장은 “학교가 7~8년간 침체기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용석, 한은 교감 등 100여명의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동문들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똘똘 뭉친 결과”라고 말했다.

박 교장은 “교사들이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위해 공휴일과 추석 연휴를 반납할 정도로 열성을 다했다. 또한 취업 담당 교사들은 오늘도 기업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뛰고 있다”며 교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특성화고인만큼 학생들이 질 좋은 취업을 하는데 학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용접 실습을 하고 있는 여수공업고등학교 학생.
여수공업고등학교의 역대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매년 전남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은 물론 지난 1999년 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 수상, 2002년 전국 최우수 기능학교에 주어지는 금탑을 수상해 전남 기능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한편,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전국 최고의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왔다. 또한 2001년 여수공고 졸업생이 제3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 제패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3년 제3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는 2개의 금메달과 MVP를 배출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과시, 청와대 초청과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2005년 핀란드헬싱키대회 금메달, 2007년 일본시즈오카대회 동메달, 2009년 캐나다 캘거리대회 금메달과 우수상), 2013년 독일 라이프찌히대회 금메달 등 꾸준히 우수한 기술 인력을 배출해왔다.

여수공업고등학교는 특히 국내 최고의 기업인 삼성과 업무협약을 맺고 취업을 담보하고 있다.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이나 우수상을 받은 학생은 물론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까지 삼성에 취업이 된다. 박 교장은 전국기능경기대회 등에서 입상해 삼성에 취직하면 연봉 3천만원 이상, 특히 세계기능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연봉 4천만원에 과장급 대우를 받는다고 귀뜸했다.

박 교장은 “취업 중심의 특성화고인만큼 의사소통, 문제해결, 대인관계, 정보·기술, 조직이해 능력 등 교과 과정의 20~30%를 취업 강화 교육으로 하고 있으며, 봉사활동, 예절교육, 한자교육, 교우 관계 등의 인성교육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60시간 이상 연수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박 교장은 교사들에게 소통과 배려를 당부하면서도 교사들의 의견도 최대한 수렴하고 있다.

박 교장은 “요즘 소위 일류대를 졸업해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나.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정부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며 “실제 최근 내년도 입학원서를 마감한 결과 여수지역 전체 상위 50%이내 학생이 20%를 차지할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이 예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취업률이 51%로 전남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는 5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공업고등학교는 여수시 교육경비지원사업을 통해 기능 영재반, 방과후 자격증반, 관악부, 씨름부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관악부는 제38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씨름부는 대통령배 전국씨름대회에서 장사를 배출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여수공업고등학교는 신기술 연마와 인격도야에 구슬땀을 흘리며 세계 최고의 기술․기능 명문고로서 산업현장에서 중추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수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진출한 동문들은 활발한 활동을 통해 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교장은 “여수공업고등학교는 기술만을 가르치지 않고 여러 가지 복합적 교육방식으로 먼저 사람을 만드는 전인교육도 펼치고 있다”며 “우리 학교의 졸업생들은 10년 후, 20년 후 지역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리더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여수공업고등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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