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란 마음입니다” 백정주 요리연구가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한 말이다. 음식에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음식맛도 거칠고, 모양도 거칠고, 색깔도 거칠다는 것이 그녀의 부연 설명이다.



내가 만든 음식을 내 가족이 먹으면 이들이 얼마나 기뻐할까를 생각하면 음식에 맛난내가 난다고 하면서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다보면 음식이 거칠어진고 음식에 담는 마음을 강조한다.



그녀는 현재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요리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그곳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주부들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는 선생님 아이들은 좋겠다” 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을 때면 그녀는 이렇게 대답을 한다. “엄마들이 나보다 훨씬 더 애들을 사랑하고 있지 않느냐. 그 사랑이 음식에 담겨져 있으면 엄마들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보다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고 말해 준다.



그녀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음식과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소홀하다고 미안해 한다.



20여년을 음식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그녀에게는 여기저기서 음식에 대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음식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그녀다. 수업을 할 때도 그녀는 판에 박힌 음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대하는 마음과 음식의 조화를 강조한다.



엄마들이 교육을 받고 나서 “우리 신랑에게 칭찬받았어요. 아이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요”하는 말을 들을 때 그녀는 요리연구가로써, 요리강사로써 가장 보람을 느낀다.



그녀는 다른 음식을 따라 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가 개발한 음식 종류만 해도 수백가지가 넘는다. 그녀는 한 가지 양념으로 수십가지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요리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양념간장 하나로 돼지불고기를 만들더라도 양념과 조리방법을 바꿈으로써 수십가지 음식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머리 속으로 항상 맛을 그려낸다.



“이 양념과 저 양념을 더하면 무슨 맛일 날까? 저 음식재료를 이 양념으로 만들면 어떤 음식이 될까?” 그러한 것들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맛을 그려낸다.

불고기 양념을 만들 때 간장과 설탕을 더하면 단맛만 남고, 짠맛은 사라진다.



이러한 것들이 양념의 신비로움이다. 음식을 하는 사람은 이렇게 맛을 그려낼 줄 알아야 한다고 그녀는 강조한다. 주위에 “나는 요리에 취미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라고 그녀는 단호히 얘기한다. 귀찮아서 안 만드는 것이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가족들을 위한 좋은 먹거리라면 당연히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야 한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먹이면 아이가 차가워지고, 산만해 지지만, 엄마가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주로 먹는 아이는 침착하고, 차분해 진다고 그녀는 강조한다.



그녀의 꿈은 좋은 음식을 만들어 전 세계로 내보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지금 간장게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일본인이나 독일인들도 간장게장을 아주 잘 먹는다고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으로 이민간 교포들과 서구인들의 입맛을 상대로 약간의 변화를 주어 수출하고 싶은 욕심도 가지고 있다.



여수사람들은 음식에 대해서는 유달리 까탈스럽다고 한다. 그녀는 여수사람의 입맛을 맞출 수 있으면 전국 어디에 가서도 음식으로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여수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요리연구가 백정주. 그녀의 손끝에는 오늘도 군침도는 음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요리연구가 백정주 이력

現) 전남대 평생교육원 점담강사

現) 여수시 여성문화회관 전통음식 강사

KBS 방송국 요리자문 우리음식 연구회장

소상공인지원센터 창업 컨설턴트

박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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