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내년 1월 31일까지, 화순 소아르 갤러리서
아름다운 여수 섬 사람들의 일상 담은 인물 사진전

여수 토박이인 김성환(36) 사진작가가 여수 섬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을 담은 인물 사진전을 지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천상의 섬, 거기 사람이 있었네’라는 주제로 광주·전남 최대 문화복합공간인 화순 소아르 갤러리(soar.myhomep.kr)에서 오는 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개월간 진행된다.

김 작가는 그동안 일부 사진작가들이 아름다운 여수 섬의 풍광을 위주로 다룬 작업에서 벗어나 평범한 섬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에 역점을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은 단순한 연출 사진이 아니라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일종의 ‘캔디드 포토(candid photographs) 기법’으로 이뤄져 생생함을 더해 줄뿐만 아니라, 모노톤의 흑백 사진으로 전 작품을 완성해 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조선대 미술학부 조의현 교수(소아르 갤러리 관장)는 “사진 작업 중 난이도가 높은 인물 사진을 유명인사가 아닌 평범한 섬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펙타클한 표정을 잘 포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김 작가의 사진을 통해 치유의 계기는 물론 여수 섬을 방문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평가했다.

중앙대 사진학과에서 인물 사진을 전공한 김 작가는 지난 1년간 여수 개도, 하화도, 금오도등 에서 섬을 지키고 사는 사람들의 일상속의 표정을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김 작가의 일부 작품은 이미 지난 8월 여수 개도 여객선 매표소에 90여점을 상설 전시해 주목을 받았고 현재 매표소는 갤러리로 거듭나 개도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김 작가는 “개도 멸치잡이 친구를 통해 우연하게 섬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를 접하면서 이것을 찍어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강한 충동을 갖게했다”며 “사진 작업을 하면서 나 자신이 치유의 계기가 됐 듯이 도시인들에게 나의 작품이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여수 365개의 유·무인도의 일상과 풍광을 계속 찍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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