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저지’는 여수시의 핵심 과제여야 한다=

우리지역에 산적한 현안 문제가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단연 경제와 교육이다.오늘 언급은 정책입안자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교육분야이다.

새정부가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란 정부가 전국 고교 중에서 기숙형 공립 고등학교 150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100개, 마이스터 고등학교 50개를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책이다.

기숙형 공립 고등학교는 농촌, 중소도시, 대도시 낙후 지역에 기숙형 공립 고등학교를 지정하여 입학생의 70%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말한다.
해당 지역 학생들을 우선 입학시키고 학생의 80% 정도가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한다.

기숙사비는 학생의 가정형편 등에 따른 맞춤형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교육 때문에 지역이 낙후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방침대로 되면 기숙사 생활로 인한 사교육 억제 효과도 있을뿐더러 경제적 부담도 상당히 줄어드는 가시적 효과도 있을 것이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란 현재의 실업계 고등학교를 좀 더 세분화 하여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고 커리큘럼이나 교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의 학교이다.

다시 말하면 실업계 고등학교를 세분화해서 사회나 대학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실업계 교육을 강화시키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민사고, 해운대고, 포항제철고 등)는 재단의 의무 전입금 비율이 높고, 학생 등록금도 기존 고등학교의 3배 이내로 제한되어 있으며,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전무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학교 운영 및 학생 선발에 관한 전권을 재단이 가진다 하더라도 선뜻 설립할 수 있는 재단이 많지 않았다. 이러한 조건들을 대폭 완화시키고 정부의 재정 지원을 한층 강화시킨 형태의 학교가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이다.

이러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는 일단 선정되기만 하면 그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학교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지역 기숙형 공립고 유치 가능한가 =

-전남지역에 18개 할당-
-현재, 기숙형 공립고 선정작업 진행 중-
현재 정부는 2011년까지 150개의 기숙형공립고를 지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전국에 88개 학교를 지정한다고 발표를 했다.

88개중 전남지역에 할당된 기숙형공립고의 숫자는 18개이다. 전남에는 5개 시와 17개 군이 있다.

전남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이번 18개 기숙형 공립고 선정에서 시단위 지역은 제외된다”고 밝히면서 "여수시는 2차 선정 때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비공식적으로 나주시는 이 조항에서 예외로 둔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다.

나주시는 현재 전남 외국어고와 과학고가 위치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남교육의 무게중심이 나주로 편중되어 있는데 이번에도 지정이 된다면 교육독식에 가까운 행정이 될 것이다.

여수는 전남의 가장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다. 3여 통합으로 도농통합형 도시이며 현재도 교육 때문에 외지로 빠져나가는 인재들이 많은 지역이다.

기숙형 공립고 유치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지금 각 지역은 기숙형 공립고 유치를 위해 주민서명운동까지 벌이는 곳도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 할 것이다.

=여수에 기숙형공립고 필요한 이유=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항상 바뀌는 게 교육제도이다. 너무 자주 바뀌기 때문에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이나 도무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교육제도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은 아무리 교육제도가 바뀌어도 항상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이다.

지역교육을 지자체의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받아야 한다. 지금 정부에서는 교육예산으로 전국 고등학교에 수천억원을 쏟아붓고 있다.

지역사회와 지자체가 조금만 더 신경 쓰고, 준비하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예산들이다. 여수시는 이 부분에 있어서도 준비가 대단히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는 내년에 379억원 들여 3곳의 기숙형 공립고를 설립키로 했다. 안산시를 비롯한 수도권의 대도시에서도 기숙형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숙형공립고는 결과가 아니라 수단에 불과할 것이다. 작년에 여수에서 전남도내 타.시군 농어촌 특별전형 고등학교로 진학한 중3 학생수가 130명이다. 중학교 졸업생 중 5개 학급 가까이가 여수지역이 아닌 인근 농어촌 특별전형 학교로 빠져나간 것이다.

기숙형 공립고는 적어도 이러한 학생만이라도 막아 보자는 취지다. 이렇게 해도 빠져 나가고, 저렇게 해도 빠져 나간다고 하지만, 이렇게 하면 안 빠져나갈 학생이 있다면 우리는 그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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