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장에 하루 몇 명 정도 들어오나요?”

“평일에는 50여명, 주말에는 100여명 정도 될 거예요.”

2012여수엑스포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엑스포장을 찾았다.

엑스포장 정문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학교가 위치한 덕분에 엑스포 기간 동안에는 밀려드는 인파로 우리 학교는 몸살을 앓았었다.

수업을 하고 있으면 스카이타워에서 울리는 중저음의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우리 귀를 잡아당겼고, 밤이면 별관 창문 너머로 빅오쇼의 불꽃이 환상적으로 다가오곤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적막.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문학 시간에 배운 이상화의 시가 문득 떠올랐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사진·글 : 여수고등학교 학생동아리 ‘여수엑스포장을 살리려는 학생들(Save the Yeosu 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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