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으로 인한 학부모 상담 방법 연수
사건 해결에 앞서 경청과 공감의 자세 필요

여수여자중학교(교장 정태안)가 지난 7일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부모와의 상담 방법에 대해 전교직원 연수를 실시했다.

강사로 나선 정태안 교장은 “교사는 흥분한 학부모의 태도에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게 임하면서, 학교에서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모두에 대한 보호와 적법한 조치를 통하여 학생과 학부모를 책임지고 돕겠다는 뜻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감정이 격앙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문제의 해결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 학생 및 가해 학생 학부모가 서로 만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학부모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며 학부모의 이야기를 경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일은 조용히 넘어가길 바랍니다, 제 일이 아니어서, 학교 책임은 없으니 법대로 하시지요, 학교에서는 할 만큼 다 했으니 알아서 하십시오, 학생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잘 했으면 이런 일이 생겼겠어요” 등의 표현은 학부모들을 더욱 화나게 하는 말로써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장은 피해학생 학부모와의 면담 시에는 “피해학생의 부모는 자녀의 피해 사실에 대해 놀라고 당황스러워하는 한편, 가해학생에 대한 분노와 원망, 억울함, 자신의 자녀에 대한 미안함 등으로 자기가 자녀를 대신하여 무엇이라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며 먼저 경청과 공감의 자세를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가해 학생 학부모와의 면담 시에는 “가해 학부모 역시 자기 자녀가 다른 학생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움과 혼란스러움, 의심,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경험하게 된다”며 교사는 “가해학생 학부모의 감정을 일단 수용하되, 가해 행위는 정확히 알려 주고, 교육적으로 적절한 지도와 선도가 이루어질 것임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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