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꾸중 들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친구들이 그렇게 가고 나서, 이제 더 이상 가만히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살아 있는 저희의 몫이 아닌가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엑스포가 끝나고 2년이 다 되는데, 아무 것도 되는 게 없습니다. 어른들은 또 우리더러 “가만히 있으라”고 하시겠지만, 저희도 목소리를 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놈의 돈 이야기는 그만 하고 저희 말도 좀 들어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어른들! 부탁드리는데, 여수엑스포장을 청소년 수련시설로 만들어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봄여름가을겨울 4철을 찾아, 봄에는 봄바다를 느끼고, 여름에는 여름바다를 체험하며, 가을에는 가을바다를 학습하고, 겨울에는 겨울바다를 수련하는, 그런 수련시설 하나 만들어 주십시오. 말도 안 되는 ‘소리’일 수 있지만, 앞으로 계속 이렇게 소리칠 작정입니다.

<사진·글 : 여수고등학교 학생동아리 ‘여수엑스포장을 살리려는 학생들(Save the Yeosu 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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