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오현섭시장의 두리뭉실한 답변이 문제=



여수시의회 제10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 의원들은 하나같이 오현섭 여수시장의 ‘원칙없는 개발주의와 독선적 행태의 시정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현섭 시장과 시 집행부를 상대로 한 시정 질의에서 의원들은 충실한 자료준비와 날카로운 시정질의 보여주었다.



이날 의회를 방청한 시민 김형민씨는 “여수시 의회의 희망을 보았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 놓았다. 여수시 의회는 지금까지 시민들과 시민단체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번 107회 임시회는 시의회의 바람직한 의회상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시민들로부터 나왔다.



유우준의원(한려,광림,문수)은 여서청사와 해수청사 교환과정에서 수십억의 혈세가 낭비되었는데 재조사하여 잘못이 확인되면 여서 청사를 원상회복 시킬 것인지를 물었고,



김순빈의원(화양,화정,쌍봉)의 여수시 도시공사 설립 강행에 따른 문제점 지적과 웅천 택지개발에 따른 문제점 지적은 날카로웠다는 평가다.



정한태의원(돌산,남면,삼산,동문,중앙)의 여수지역 대형조선소 유치 의향을 묻는 질문은 여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필요한 질의였다는 것이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중론이었다.



최대식의원(충무,서강,여서)의 여수산단 정전사고에 따른 향후 대책과 방향을 묻는 질의는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대형사고에 대해 확실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공무원들의 준비하는 행정을 촉구하였다.



특히 송재향 의원(비례대표)은 시민적 합의없이 추진중인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와 날로 증가하는 여수시 채무현황과 이순신광장의 문제점에 대해 타 시도의 사례를 예로 들어가며 조목조목 의혹을 제기하며 오시장의 독선적 개발정책을 질타했다.



또 송의원은 여수시 주요도로 사업 국비요청 현황에 대해서 물으면서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어떠한 대책을 갖고 있는지를 날카롭게 추궁하였다.



마지막 질의자로 나선 강용주의원(한려,광림,문수)은 야간경관 사업의 환경적 피해와 제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오시장의 공약 중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건립, 야간경관사업, 이순신광장조성, 지방개발공사 설립 등은 하나같이 시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사업임을 지적하면서



오시장의“나는 개발주의자다”고 얘기한 말을 상기시킨 뒤 오시장이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시민적 합의가 아닌 독선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또 오 시장을 향해 “이를 동의한다면 이제 여수시의 올 전반기에 진행되거나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추진되는 개발정책들 가운데 무엇이 변화되어야 하는지,



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검토하여 새로운 도시의 비전과 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오시장의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늦은 감은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라도 이를 재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순리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야간경관사업에 대해서도 6천만원을 들인 02년 전북대 연구용역 보고서를 10억의 용역비를 받은 용역기관이 아무런 연구도 하지 않고, 무단으로 표절한 사실을 집행부는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사전질의를 통해 추궁하였다.



이 질문에 대해서도 오시장은 어떤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이날 의회를 방청한 지역 청년회 김인재씨는“이렇게 시민들을 위해 공부하고, 시민들의 생각을 대변해 주는 의회가 계속 된다면, 여수시 의회에 희망을 걸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날 의회를 방청한 시민 김 모씨는“시의원들의 애터지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현섭 시장의 답변에는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고 하면서“어느 것 하나 똑바로 답변한 것이 없이, 마치 의원들을 상대로 훈계를 하는듯한 태도마저 보였다”고 오시장의 적당히 넘어가려는 답변태도를 질타했다. 박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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