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장을 청소년체험학습장으로 만들어야 하는 다섯 번째 이유

여수엑스포장을 청소년 수련시설로 만들자고 포토 에세이를 쓴 지 넉 달째입니다.

이렇게 좋은 시설을 이리 놀리는 것은 아니다 싶어서 시작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국가가 나서서 청소년 수련시설 하나쯤은 만들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체험활동이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고 국가가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면, 국가가 대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왜 그리 생각게 되었느냐고요? 수련시설에 들어가서, 되지도 않은 조교들에게 소년병 취급 받으며 훈련받아 본 적이 있으면,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찌든 군사문화에 한물간 군기잡기와 감 떨어지는 농담에 지쳤으니까요.

세월호 친구들이 그렇게 가고 나서, 모두들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 개조보다는, 우선 교육 개조가 시급하지 않을까요? 그게 우리네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씻는 길이 아닐까요?

사진은 여수아침시장에서 찍은 싱싱한 해물들입니다. 친구들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지만, 이 정도의 싱싱한 해물이 수련회 아침 밥상에 오르게 하는 것이 교육개조가 아닐까요?

<사진, 글 : 여수고등학교 학생동아리 ‘여수엑스포장을 살리려는 학생들(Save the Yeosu 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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