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매터의 作 ‘빗속의 댄서’.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가 순간 포착 사진의 거장 조던 매터 사진전을 연다.

조던 매터는 현대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무용수들과 협업해 작업해왔다. 2012년 사진집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Dancers Among Us>을 발간하면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반스앤노블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사진작가다.

이번 사진전은 ‘우리 삶의 빛나는 순간들’ 주제로 GS칼텍스 예울마루가 주최하고 사비나 미술관이 주관하며, 오는 10일부터 8월 30일까지 예울마루 7층 제 1·2전시실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사진전은 사진과 무용의 만남이 돋보이는 색다른 기획전으로, 세계 무용단 무용수들과 협업을 통해 중력의 법칙에서 해방되는 경이로운 찰나(1000분의 1초)를 렌즈에 담았다.

주로 지하철역, 도서관, 공원 등 일상생활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인생의 환희와 기쁨을 표현했다. 와이어나 특별한 장치 없이 동일한 동작을 수십여 차례 반복해서 촬영하는 등 디지털 보정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조던 매터의 대표 작품인 ‘유쾌한 모녀의 산책’은 한적한 뉴욕의 주택가에서 유모차를 밀고 가던 한 여성이 멈춰 서서 점프를 하고, 유모차를 탄 딸이 웃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뉴욕 명문 발레단 아메리카 발레 시어터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다 은퇴한 무용수 캐린 웬츠로, 이 사진을 찍기 위해 64번의 점프를 반복했다고 전해진다.

그 밖에 무용수들이 바닷가에서 갈매기에게 모이를 주는 장면을 포착한 <너를 붙잡는 순간>, 무용수의 공중제비를 렌즈에 담은 <구름처럼 가벼운> 등도 아름다우면서도 유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지난해 내한했던 조던 매터가 한국 발레리나 김주원과 작업한 서울프로젝트 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 작품의 촬영 과정을 기록한 영상을 상영해서 한 장의 사진을 만들기까지 수없이 뛰어오르는 무용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기존 무용수 시리즈 50여 점 외에 2013년 신작인 운동 선수 시리즈 일부도 선보인다.

작가와의 대화, 오프닝 퍼포먼스 등 매 기획 전시마다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던 예울마루는 이번 전시에서도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 연계 체험교실 <우리가 만든 순간 포착>을 운영하여 전시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 기능을 강화했다.

티켓 가격은 전 연령 5천원이며, (061)808-7080-7037로 문의하면 된다.

▲ 조던 매터의 作 ‘너를 붙잡는 순간’.

◇ 조던 매터
무용수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리즈를 시작한 조던 매터는 동명의 사진집(2012)을 발간하면서 사진계의 주목을 받았다. 야구선수와 배우로 활동했던 조던 매터는 사진작가인 조부 허버트 매터와 영화감독인 부친 알렉스 매터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받았으며, 특히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에 매료되어 사진에 입문하게 되었다. 미국 내셔널 뮤지엄 오므 댄스에서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현재 세계 각지를 누비며 와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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