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원 강용주





개인에서 가족, 지역에서 국가, 그리고 국제사회 모두가 경제적인 어려움이란 화두를 안고 올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위기를 얘기하는 것이 더욱 위기를 불러온다며 아예 그 말조차도 하지 말자고 예민해지는 현실입니다. 위기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 부질없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미래의 기회와 희망이 전제되지 않으면서 말하는 위기는 더욱 어려움을 증폭시키는 정도에 불과할 것입니다.

현재의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지, 처방은 무엇이 필요한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가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합니다.



오늘 아침 문득 마음이 부자인자와 주머니가 부자인자 둘 중 누가 더 행복할까 하는 우매한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시민여러분은 어느 쪽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느껴지셨습니까?

저는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도 마음이 불행하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마음이 부자인 것이 더 낫겠다는 쪽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아침에 들었던 이 화두에 대한 저의 생각은 “욕망이란 크기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가 삶의 질과 행복을 결정짓는 최종적인 잣대가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결론을 내려 보았습니다.

물론 경제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다양한 대안과 처방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정치권은 경제위기에 어떤 정책과 사업을 제시할 것인지, 경제계는 자구노력과 대안을 무엇으로 찾아야 하는지 등 각각의 분야와 영역에서 크고 작은 대응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개인들도 자신의 능력에 맞는 소비와 절약 등을 통해 함께 허리띠를 졸라 매어야 할 것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위기의 끝은 결국 돌파구를 만드는 원인과 동력을 수반하여 창조적인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위기는 곧 기회다”는 간단하지만 명료한 진리가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기축년 소띠해” 한 걸음 한걸음 내딛는 우직한 소를 상징하는 “牛步千里”와 함께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표현처럼 욕망의 크기를 조절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여전히 밝을 것입니다.

시민여러분!! 우리 모두 희망이란 이름의 돛단배를 여수 앞 바다와 자신의 가슴속에 띄워 항해를 시작하지 않으시렵니까?



절망 속에서만이 희망이 잉태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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