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장을 청소년체험학습장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

▲ 이순신 장군이 출전에 앞서 장수들과 결의를 다졌던 누각, 망해루. 진남관 앞에 있다.

여수에 충무고등학교가 있다고 하니, 놀라던 친구 얼굴이 떠오르네요. 충무공 이순신하고 여수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해서, 열이 받아 한참이나 설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탈리아에 가면, 없던 기억도 만들어 관광 명소로 꾸민 도시가 있대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가 바로 그곳이래요. 마치 줄리엣이 실존 인물이었던 것처럼 갖가지 행사가 벌어진대요.

그런데 여수는 어때요.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었고, 장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도,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전해 주는 변변한 건물 하나 있나요? 엑스포 때, 왜 여수는 박물관이 없느냐고 해서 부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데 ‘이순신 로드’를 만들어 장군이 다니셨던 길을,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에게 안내하고 싶어요. 진남관에서 장대로, 통제이공수군대첩비에서 타루비로, 선소에서 다시 충민사로 장군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여수엑스포장을 청소년체험학습장으로 만들어 선보이고 싶은 첫 번째 프로그램이 ‘이순신 로드, 그 길을 다시 걷다’입니다. 
 
<사진, 글 : 여수고등학교 학생동아리 ‘여수엑스포장을 살리려는 학생들(Save the Yeosu 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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